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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스타 Mar 01. 2020

젊은 꼰대가 되고 싶지 않은 30대에게 추천하는 책

90년생도 언젠가 팀장이 된다


40대 팀장의 고충을 다룬 sbs 스페셜 <마흔, 팀장님은 왜 그럴까>


최근에 40대 팀장과 2030 밀레니얼 직원 간의 세대 전쟁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봤다. 어느 세대마다 고충이 있기에, 40대도 마찬가지였다. 임원진에게 치이고 실무를 보는 2030 세대를 잘 달래면서 일 해야 하기 때문이다. 40대를 바라보면서 먼 이야기 같았지만, 이제 곧 닥쳐올 미래이기도 했다. 90년생과 밀레니얼 세대에 들어가지만, 언젠가 우리도 관리자가 된다. 지금 40대도 한 때는 밀레니얼 세대처럼 주목받던 'X세대'였다. 


관리자가 아닌 꼰대로 불리는 이유 


슬픈 사실이지만 회사에서 적지 않은 관리자급이 팀장님 대신에 꼰대라고 불리고 있다. 어쩌다 그들은 꼰대가 되었을까? 팀장이 됐을 때는 다 이유가 있었다. 업무에 대한 경험치가 많고, 연차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능력이 있는 관리자들은 어쩌다가 꼰대가 되었을까? 바로, 경험은 있지만 팀원을 이끌어 갈 '리더십'이 없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는 그저 회사 근속 연수만 높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다. 간혹 능력이 좋은 팀장도 욕을 먹는 경우는 '리더십'의 부재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생각보다 많은 임원진들이 리더십 코칭을 받는다. 하지만, 리더십은 사람을 대하는 관리를 넘어서 경영의 영역까지 포함하는 것이기에, 문서 정리 스킬처럼 한 순간에 늘지 않는다. 밀레니얼 세대인 나로서는 정말 '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 '젊은 꼰대'는 더더욱 되고 싶지 않다. 아마 많은 직장인들도 공감할 것이다. 누가 꼰대가 되고 싶겠는가. 하지만, 이대로 아무런 대비 없이 일만 열심히 하면 당신이 싫어하는 꼰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동안 리더십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지금이야 말로 리더십을 공부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 아닐까 싶다. 


혼돈의 시대 속 탄생한 리더들에게서 훔치고 싶은 리더십 비결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에서는 리더십이 가장 뛰어났던 대통령으로 인정받는 네 명의 대통령의 인생 속 리더십 비결을 파헤친다. 저자 도리스 컨스 굿윈은 하버드 대학에서 10년간 미국 대통령의 통치를 가르쳤다. 학술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물론, <평범하지 않은 시간>으로 95년 퓰리처상까지 수상 받았다. 더불어, 2005년에 아마존, 뉴욕 타임스 4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권력의 조건>으로 링컨상을 수상 받았고, 스필버그는 이 책을 바탕으로 영화 <링컨>을 제작했다.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으로는 2014년 앤드루 카네기 매달을 수상했다. 



미국 역사 대통령의 리더십에 관해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저자. 그녀는 반세기 동안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린든 존슨'에 관심을 가졌다. 저자는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에서 미국 역사상 가장 리더십이 뛰어나고 국민에게 인정받은 네 대통령의 인생 속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리더의 조건을 들려준다. 


나는 이 조언을 '혼돈의 시대를 버티는 힘'이라 부르고 싶다. 지금처럼 빠르게 변화하고, 사회와 국가에 위기인 시대가 또 있었을까. 평생직장은 사라지고, 저성장 시대로 접어든 우리 시대. 그곳에서 나는 오랫동안 '잘' 버텨내고 싶다. 그저 버티는 게 아니라 좋은 리더가 되어 실력은 물론 리더십을 갖추고 싶다. 꼰대라는 말은 죽어도 듣기 싫으니까. 이 책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나에게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지침서가 되어주었다. 10년 뒤면 마흔이다. 그때쯤은 관리직에 있을 나를 위한 공부다. 


혼돈의 시대를 버티는 힘 1. 혼신을 다해 일 할 것 


뻔한 노력이 아니다. 혼신에 관한 노력이다. 흔히 정치인은 운으로 당선되었다는 통념이 있다. 하지만, 존경받는 대통령은 설령 운이 따라줬을지라도, 혼신을 다해 노력해서 최고의 위치까지 올랐다.


하루에 18시간 일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린든 존슨과 일하는 직원 모두가 혼신을 다해 일하기로 했다고 다짐
매 순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혼신을 다한 시어도어 루스벨트 


특히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장기적인 계산을 버렸다. 그저 어떤 직책이던 기회가 주어지면, 그 직책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혼신을 다해 일했다. "지금 있는 곳에서, 당신의 모든 재능을 쏟아 할 수 있는 일을 다하라"고 즐겨 말했다. 그들은 열심히 일하면서 장기적인 성과를 달성하는 건 물론, 엄청난 일을 끊임없이 해내면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모범이 되었다. 우리가 꼰대를 싫어하는 이유는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정 반대였다. 먼저 미친 듯이 일을 하면서 성과를 내면서 동료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길을 터주었다. 변치 않는 리더의 조건은 언제나 솔선수범이다.


 혼돈의 시대를 버티는 힘 2. 추락의 악순환을 이기는 '회복 탄력성'



역경을 이겨서 결국 더욱 강해진 리더들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린든 존슨. 위인전에서 접했던 이 사람들은 시련이 없었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우리의 인생은 희로애락이 가득한 것처럼 그들의 삶도 마찬가지였다. 아니면 더 많은 시련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휴가지에서 얼음처럼 차가운 펀디만에 뛰어들었고, 48시간이 지나지 않아, 마비 증상이 온몸에 퍼졌다. 결국, 그는 오랫동안 장애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에 시달렸고, 깊은 우울증에 빠졌다. 



루스벨트는 탁없이 낙천적인 기질로 충격에서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타고난 '낙천적인 기질'이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나 최선의 결과를 기대하는 성향 덕에 그는 충격을 견뎌낼 수 있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대중 앞에 서는 연설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그때만큼은 걷다가 넘어지는 굴욕을 당하고 싶지 않았다. 정치적 야망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쓰러지고 나뒹굴며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우울증에 빠져 친구들이 그의 방에서 칼과 가위, 면도날을 빠짐없이 치워버려야 했고, 시어도어는 어머니와 아내를 잃어 우울증에 빠지며 중대한 실연을 맞이했다. 하지만, 그들은 추락의 악순환을 이기는 회복 탄력성이 그 누구보다 강했다. 


    

모든 리더가 재앙을 겪었다. 하지만 그들은 뛰어난 회복 탄력성을 기르려 눈물 나는 노력을 했다


링컨은 잃어버린 것을 되찾으며 10년 전보다 더 나은 삶을 갈겠다는 일차적 목표를 세웠다.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목장 일과 지속적인 글쓰기로 잡생각을 떨쳐냈고, 2년의 공백이 끝나갈 즈음, 그는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 과거의 강인한 저인력을 되찾았고 신체적으로도 더 강해졌다. 



재활을 위해 살인적인 운동을 견뎌냄


앞서 말한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못된' 몸뚱이를 되찾기 위해 고난의 길을 시작했다. 그는 살인적인 운동을 견뎌냈으며,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야말로 회복탄력성이 정말 강한 사람이다. 그는 이런 '시행착오'는 그의 뚜렷한 리더십과도 닮았다. 치료법을 찾는 과정에서는 새로운 장치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어떤 행동이 계속되면, 삶의 태도가 된다. 그들은 절망 속에서도, 추락의 악순환에서도, 모든 시련을 딛고 일어나는 '회복 탄력성'을 기르려 노력했다. 몇 번의 시련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그들은 더욱 강해졌고, 모두에게 존경 받는 인생 태도를 갖추게 되었다.


 혼돈의 시대를 버티는 힘 3. 꿈이 강렬한 사람과 함께하자


배달의 민족 어플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아한 형제들 CEO로 알려진 김봉진은 한 강연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꿈이 없다면 꿈이 있고 누군가 강렬하게 이루고 싶은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그 사람의 꿈을 도와보세요. 또는 다른 사람의 성공을 도와보세요.

그렇다 보면 많은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그 사람의 성공을 도우면서 많은 경험을 할 텐데요.
그런 경험은 누구에게도 뺏기지 않은 경험이 될 거예요.

경험은 온전히 나에게만 있기 때문에 누구도 가져갈 수 없을 거예요.

참고 <마이크 임팩트>


김봉진은 꿈이 없거나 원대한 목표가 자신에게 없다면, 그런 열망을 가진 사람을 도와보라고 전한다. 열정이 넘치고 꿈이 분명한 사람들과 함께하다 보면 평범하게 일할 때 겪을 수 없는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들은 어떻게든지 결과를 내고,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멈추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방법을 안다. 이것이 꿈이 분명한 사람과 함께해야 하는 이유다. 



"그는 평생 한 사람에게만 충성했고,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그에게 일종의 종교였다."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비서이자 보좌관 그리고 친구로서 오랜 시간 함께한 루이스 하우. 그는 프랭클린이 소아마비에 걸린 순간부터 루스벨트와 항상 함께했다. 백악관 연설문 작성자이던 새뮤얼 로젠먼이는 루이스 하우에게 프랭클린은 일종의 종교였다고 전한다. 그는 프랭클린과 함께하면서 의원들 모임은 물론 전당대회를 참석했다. 그가 프랭클린을 돕지 않았더라면, 혼자서는 하기 어려웠던 경험이었을 것이다.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경험만큼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치를 쌓을 수 있는 직업이 또 있을까.


루이스 하우와 프랭클린 루스벨트


우리는 스스로의 길을 결정하기에 두렵고 막막할 때가 많다. 혼자 가기 위해서는 그만큼 리스크를 떠 앉아야 하고, 불확실성에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자신과 뜻이 맞고 꿈이 강렬한 사람을 도와주면서 함께 이뤄나가는 과정도 정말 좋은 것 같다. 탁월한 리더들에게서는 그만한 자질이 있다. 그런 건 어딜 가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들과 함께한 노하우가 쌓이고 쌓여서 자신에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루이스 하우는 그 점을 정확히 알고 프랭클린과 평생 함께했다. 


혼돈의 시대에서 리더로 태어나기 위해 


그들도 리더십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노력해서 얻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지금의 밀레니얼 세대도 언젠가는 관리직이 된다. 모든 세대가 교체되듯이 생긋한 직원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책임을 지고 팀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준비된 사람은 적다. 그래서 만약 준비가 되었다면 어마어마한 능력치를 갖게 되는 것이다. 리더십은 저절로 배워지지 않는다. 회사를 다닌다고 느는 것도 아니다. 존경받는 리더의 덕목과 기질을 탐구하면서 하나하나씩 천천히 적용시켜 나아가야 한다. 젊은 꼰대가 되기 싫고 나아가서 꼰대 소리를 정말 듣고 싶지 않기에, 리더십에 관해 공부한다.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네 명의 리더십을 분석하고, 우리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4명의 노하우만 집약해 적용만 하더라도 이미 당신은 훌륭한 리더로 거듭나고 있을 것이다. 모두가 꼰대 소리를 듣지 않는 그 날까지. 리더십은 타고난 게 아니라 공부해서 길러지는 거라는 걸 명심하자. 


참고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도리스 컨스 굿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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