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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스타 Sep 02. 2020

뉴욕 타임스와 이코노미스트가 함께 선정한 최고의 책

매년 노벨 문학상은 꼭 읽는 것처럼 나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 추천한 검증된 책을 읽는 걸 선호한다. 시간과 돈 그리고 에너지를 줄여주는 책 선정 기준이기 때문이다. 소설을 상대적으로 덜 읽지만 노벨 문학상은 챙겨 본다. 아무리 바빠도 이런 책은 꼭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성들이 권하는 좋은 책을 고르는 기준 중 하나는 공신력 있는 기관 및 저널의 추천이다. 


뉴욕 타임스, 이코노미스트, 스펙터, 멘탈 플로스가 선정한 2018년 최고의 책


보통 이런 기관에서 선정하는 책들은 양서이지만 지루하다는 단점도 있지만, 이번에 읽은 <성격을 팝니다>는 공신력과 함께 재미까지 잡은 책이었다. 옥스퍼드 대학교 영어과 교수이자 우스터 대학교의 연구원인 메르베 엠레가 저술한 <성격을 팝니다>는 뉴욕타임스 평론가, 이코노미스트, 스펙터, 멘탈 폴로스가 선정한 2018년 최고의 책이다. 더불어 메이저 저널인 네이처 및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도 강력히 추천한 책이다. 이미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을 거쳐서 나에게 왔다. 





<성격을 팝니다>는 가장 많이 알려진 성격 검사 테스트인 MBTI 창시자의 의도부터 서술하면서, 어떻게 전 세계적으로 성격을 팔게 되었는지 등 MBTI에 대한 전 과정을 매우 흥미롭고 재밌게 서술한다. 전기 방식을 따랐기 때문에 MBTI가 단순한 성격 검사에서 비즈니스로 진행되었는지의 전 과정이 스펙터클 하게 눈 앞에서 펼쳐진다. 현재 MBTI는 테스트를 넘어서 성격 비즈니스로 산업을 지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억 달러(한화 약 2조) 규모의 시장을 형상하며, 기업뿐만이 아니라 학교에서도 사람의 본성과 성격을 검증하는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MBTI를 불신하는 사람, 굳게 믿는 사람 그리고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설명한다. <성격을 팝니다>는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큰 유행을 하고 있는 MBTI의 암묵지를 깊게 파헤친다. 



<성격을 팝니다>는 MBTI가 갖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폭로한다. 일단 MBTI를 개발한 캐서린과 이사벨은 검증된 심리학자가 아니다. 둘 다 아마추어이고 집에서 연구하고 주위 사람들을 관찰한 몇몇 통계로 MBTI를 팔려고 그 누구보다 강력한 내적 동기로 지독하게 노력했다. 운이 좋아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쌓였지만, 그 바닥은 금세 드러났다. 


교육평가원은 MBTI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재평가에 이루어졌다.


1960년 초반에 교육평가원은 MBTI 개발자인 이사벨이 작성한 성격 검사 문서의 타당성을 확인하려 했다. 교육평가원의 심리학자들은 MBTI의 검증 과정이 부정확했고, 그들은 이사벨의 아마추어리즘을 경멸했다.



당시 웨스턴오스트레일라 대학교의 심리측정가인 존 로스는 이사벨의 연구 결과에서 통계적 불규칙성을 발견했다. 수천 명의 고등학생과 대학교 신입생들을 검사했을 때 이사벨이 주장한 쌍봉분포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대부분 사람들은 중간 부근에 몰려들었고, 그들의 성격은 이사벨이 설정한 이상적인 두 개의 봉우리에 분포되지 않았다. 


MBTI는 칼 융의 이론에서 기반 되었지만 기존에 칼 융은 이들 개념을 사용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성격을 팝니다>에서는 두 명의 아마추어의 손에서 개발된 MBTI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지는 과정과 함께 이론의 허점을 발견한 '전문가'의 분석을 들려준다. 아마추어가 개발한 성격 검사의 부정확함과 이론의 빈약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MBTI는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 매력을 갖춰 그 인기는 치솟았다. 아마추어가 만들었고 전문가들이 인정해주지 않았던 MBTI는 어떻게 사람들의 관심과 돈을 쓸어 모을 수 있었을까? 


MBTI가 잘 팔리는 두 가지 이유


<성격을 팝니다>를 읽어보면 왜 MBTI가 그토록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다.


첫 번째, 내가 나를 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두 번째, 상대방을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는 종결 욕구가 있다. 애매모호한 걸 싫어하는 본성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Yes or No'처럼 종결 내고 싶은 이분법적 사고를 한다. 하지만, 사람과 세상은 무엇 하나로 규정되지 않는 복잡한 존재다. 여기서 MBTI는 복잡한 자신을 몇 가지 검사 단계를 통해 알 수 있다며 달콤한 유혹을 한다. 성격 검사를 통해 내가 나 자신을 알게 된 것 같다는 착각을 주고, 그 생각은 고정관념이 되어 스스로를 판단하게 된다. 상대방도 마찬가지다. 상대의 유형을 알고 나니 그의 행동과 사고를 끼어 맞춰 그들은 잘 이해한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MBTI 검사는 이런 사람들의 종결하고 싶은 본능을 자극시키며, 자기 자신과 상대방을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졌다. 


<오리지널스>, <기브앤테이크> 저자 애덤 그랜트가 강력 추천한 자기 발견을 위한 책 




저자는 <성격을 팝니다>에서 자기를 인식하는 일은
결국 자기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창조하고 개정하는 일임을 보여 준다.

애덤 그랜트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기브앤드테이크>, <오리지널스>, <옵션 B> 저자



베스트셀러 <오리지널스>, <기브앤테이크>, <옵션B>의 저자인 에덤 그랜트는 <성격을 팝니다>를 읽어야 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려준다. 이는 상식으로 MBTI가 지닌 매력과 결함을 알기 위한 것뿐만이 아니다. 누군가가 만든 검사에 속지 않기 위해서가 아닌, 더욱 본질적으로 세상을 깊게 읽고 자기 자신을 스스로 창조하고 개정하기 위함이다. 



어떤 관념에 갇혀 자기를 인식하는 것이 지닌 문제점을 알고, 내가 나를 알아가고 자신을 개정할 때야말로 비로소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더불어, <성격을 팝니다>에서는 MBTI의 개발부터 대중화가 되기까지 과정을 통해, 비판적 사고, 통계적 사고, 맥락적 사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세상을 깊게 이해하고 개인의 사고를 바꿔 발전시키면서 더 나은 자신을 창조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성격을 팝니다>를 강력히 추천한다. 


참고 <성격을 팝니다>, 메르베 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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