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 통한 성공 방정식은 없다
최근 차세대 CTO 과정을 통해서 여러 기업의 CTO 성공 사례 또는 CTO가 알아야 할 방법론 등에 대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과정은 참 알차고 좋습니다. 죽은 지식이 아니라, 살아있는 경험을 배우고 있으니 지루해하거나 졸 틈이 없을 정도로 알찹니다.
그런데, 알차다고 생각하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드는 생각이 “재연성”에 대한 것입니다.
한 기업의 성공 사례가 우리에게도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까?
누군가의 성공 방정식이 내게도 성공 방정식이 될 수 있을까?
빈틈이 없어 보이는 방법론이 과연 내게도 힘이 될 수 있을까?
동아비즈니스리뷰 안의 케이스스터디는 거의 성공한 기업의 사례입니다.
이렇게, 이렇게 해서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죠. 강연을 하는 연사들도 거의 자신의 성공을 기반으로 설명을 합니다. 그렇지만, 정작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거 실패 사례가 아닐까요? 물론 실패한 기업가가 자신의 실패로 연사를 할 순 없겠죠.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성공한 기업가의 뚝심이 실패한 기업가에게는 아집으로,
성공한 기업가의 혁신이 실패한 기업가에게는 몽상으로,
성공한 기업가의 집중이 실패한 기업가에게는 안주로 설명이 될 겁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경영서적에서 다루는 성공 방정식은,
수많은 기업들의 성공 사례들은,
이론으로 무장된 방법론은,
모두 쓸모없는 걸까요?
아닙니다. 제 생각엔 그 안에서 행동이 아닌 관점을 배워야 한다고 봅니다.
그 안에서 다뤄지는 단편적인 행위나 결정 하나하나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행동하게 된, 그렇게 생각하게 된, 그렇게 결론에 이르게 된 방식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관점과 방식이 내 안에 소화되어 다른 행동을 할 수도 있고,
성공 사례와는 완전히 다른 결론을 낼 수도 있을 겁니다.
어디서나 통한 성공 방정식은 없습니다.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관점과 방식만이 존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