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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배운다

일과 공부의 균형

by 심야서점

일을 통해서 배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장 많이 오해를 많이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들으면 무작정 일만 하면 뭐든 배운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을 하면서 새로운 경험,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값 비싼 경험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을 하면서 배움을 얻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그 과정에서 공부하면서 얻는 지식의 축적,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의 활용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을 이해하지 못한 채, 기계적으로 일만 하는 것은 결국 해당 일에 익숙해질 뿐이지

배움으로 연결되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일하면서 배우게 될까요?


먼저 일을 할 때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해당 상황에서 특수화하는 작업을 거칩니다.

이론과 지식에만 머물러 있는 내 머릿속 텍스트들이 내게 주어진 일에 특수화되어 활용됩니다.

혹은,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 부족하면서 당장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면서도 같이 배우게 됩니다.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채워야 할 것은, 어떻게 채워야 할지 아는 것 또한 일하는 과정에서 고민 끝에

얻어집니다.


이렇게 지식을 쌓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경험이 쌓입니다.

여기서도 많은 걸 배울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실제로 배우는 건 해당 일을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앞선 과정처럼 필요한 문헌과 자료를 공부하면서

다시 그것을 특수화하면서 쌓는 지식입니다.


그리고, 일을 마친 후에 자신의 경험을 다시 일반화하는 과정을 거쳐서 배우는 겁니다.

이렇게 하지만, 단순히 자신의 지식을 소비하는 것으로 일을 머치거나 일 한 후에 일반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배우는 것 없이 지식을 소진하거나 편협한 경험만 갖게 되는 겁니다.


일을 하면서 배운다는 의미를 단순히 꾸억꾸억 일만 해도 실력이 쌓일 것으로 생각했다면

살다 보니 부자가 되었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종합하면,

자신의 지식을 활용하는 과정, 지식의 특수화를 통해서 일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지식의 부족이 문제가 된다면 새로운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의 결과를 일반화함, 경험의 일반화를 통해서 경험이 다시 체계화된 지식으로 쌓이게 됩니다.


일하면서 생긴 문젤 해결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찾고 공부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실수에서 또 배우고 그것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고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지식의 부족함을 느끼고 보완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겁니다.

단지 일하고 배우지 않는다면 그것은 호구지책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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