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디자인은 거들뿐..
제품 믹스 (Produc Mix)는 마케팅 용어로 한 기업이 생산하여 판매하는 모든 제품의 묶음을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는 제품 구색이라고도 합니다.
제품 믹스 전략을 이야기할 때는 “깊이”, “너비”, “길이” 개념과 “계열”, “라인”, “품목”이라는 개념을 이해를 해야 합니다.
제품 품목은 고객에게 전달되는 하나의 판매 단위를 의미합니다. 맥주를 예를 들면, 하이네켄 250ml, 330ml, 500ml, 1000ml, 생맥주 케그 5L가 각각이 제품 품목에 해당합니다. SKU (Stock Keeping Unit)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동일한 제품 형태나 속성을 갖는데 품목이 다를 경우, 품목의 수는 깊이라고 지칭합니다.
위 맥주의 경우 깊이는 5입니다.
깊이는 기본적으로 고객에게 전달되는 양, 형태, 방식이 얼마나 다양한 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마케팅 용어에서는 계열 (Series)과 라인을 동일하게 설명하는데, 저는 다른 의미로 보고 설명하겠습니다. 계열은 고객이 동일한 분류라고 인지하는 제품의 집합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서, 하이네켄 오리지널, 하이네켄 실버, 하이네켄 논알콜, 버드와이저, 코로나 등 (제조사 관계없다고 보겠습니다.) 소비자가 인식하기에 “맥주”라고 인식하기에 동일한 계열로 보고, 보통 계열이 같으면 서로 대체하는 성격을 갖겠죠.
라인은 계열과 달리 공통의 자산이 있는 경우를 라인이라고 지칭합니다. 예를 들어서, 동일한 브랜드, 동일한 공정, 동일한 개발 플랫폼, 동일한 기술 장벽 등 해당 제품들이 공통의 자산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를 한다면 라인이라고 지칭을 합니다. 보통은 계열이 공통의 자산 없이 구성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계열과 라인을 동일하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서, 하이네켄 실버, 하이네켄 오리지널, 하이네켄 논알콜은 하이네켄이라는 브랜드를 자산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저알콜 맥주, 논알콜 맥주였다면 소비자에게 관심을 못 끌었겠지만, 하이네켄이라는 강력한 브랜드 자산 하에 있기에 그만큼 유리한 위치에 있겠죠.
계열 또는 라인의 종류를 깊이라고 합니다.
앞선 깊이는 전달하는 형태, 방식 등만 제외한다면 본질은 동일하다고 볼 수 있으나, 길이는 소비자에게 다른 제품이라고 인식이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너비는 계열의 종류입니다. 예를 들어서, 가전제품 회사가 냉장고, 에어컨, TV, 사운드바 을 판매한다면 각각의 제품군의 종류가 너비에 해당합니다. 예시의 너비는 4입니다.
회사는 길이, 깊이, 너비를 결정하여 제품의 다양화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항목이 있는데, 그것은 일관성입니다. 길이, 깊이, 너비의 품목들이 어느 정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특성입니다. 일관성이 떨어지면 투입되는 자원 대비 결과가 좋지 못할 것이고, 즉 효율성이 떨어질 것입니다. 일관성이 높더라도 길이, 깊이, 너비가 충분치 않으면 고객을 만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겁니다.
여기까지가 제품 믹스에 대한 개념이고, 본론에 들어가겠습니다.
제품 믹스가 중요한 이유는 그것을 제대로 결정해야 시장 내에서 매출을 극대화하면서 이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즉, 효과성 측면에 중요한 의사결정 사항입니다.
제품 믹스가 결정이 되었다면, 그다음은 효율성 측면을 고려해야 합니다.
첫 번째, 중복되는 품목은 없는지, 성과가 안 좋고 오히려 손해를 끼치는 품목은 없는지, 성과는 안 좋지만 구색을 맞추거나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해서 필요한 품목은 없는지를 고려해서 품목을 합리화해야 합니다. 보통 SKU 합리화 작업이라고 부릅니다.
두 번째, 길이 기준, 깊이 기준, 너비 기준 순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가장 먼저 길이 기준으로 사실상 동일한 제품이지만 용량, 크기, 전달 방식 등이 다른 것이기 때문에 용량이나 크기 간격을 등차수열이나 등비수열을 활용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선정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하이네켄을 200ml, 330ml, 500ml, 730ml, 1000ml가 유리한지, 250ml, 350ml, 550ml 등으로 구분하는 게 유리할지 결정해야겠죠. 또는 품목 하나하나를 모듈로 보고, 그것을 결합하면 또 다른 제품이 되는 방식이 가능한지 살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것저것 안되면 최대한 공정을 공통화하고, 차이가 나는 공정을 후면에 배치하는 식으로 효율화할 수도 있겠죠.
깊이 기준으로는 제품의 플랫폼을 선정하여 변동되는 부분을 옵션, 변동부 모듈로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만들거나, 모듈을 조합하여 다양성을 대응하거나, 제품은 다양하게 만들되, 구매, 생산 등의 효율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합니다.
너비 기준으로 사실 계열이나 라인이 달라지면 공용화할 수 있는 부분이 적어지므로, 재료, 부품, 모듈을 공용화하여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거나, 기술, 설계 자산 등 공용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봐야 합니다.
정리하면, 제품 믹스 전략을 통해서 시장에서 최적의 매출과 이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면, 설계, 운영 부문에서는 모듈러 디자인, 복잡성 관리 등을 활용하여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것을 이루어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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