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Variety)의 최적화 (2)
지난 글에서 레벨별로 Variety를 분류하여 설명했다. 이번에는 이어서 논문 뒷부분의 내용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먼저 전략 단계에서의 다양성 (Variety) 검토 활동이다. 전략 단계에서는 시장분석, 제품 기획 활동이 이루어진다.
전략 단계의 첫 번째 다양성 (Variety) 활동은 이론적인 제품 다양성 (Theoretical Variety)에서 세그먼트로 구획된 제품 다양성 (Segmented Variety)으로 전환되는 활동이다. 이론적인 제품 다양성 (Theoretical Variety)를 세그먼트로 구획된 제품 다양성 (Segmented Variety)으로 변환할 때 영향을 주는 활동은 마케팅 프로세스, 가치 제안, 마케팅 믹스이다. 기업의 시장분석, 세그먼트화, 타기팅, 포지셔닝 후에 현재까지 파악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성 (Variety)를 어느 수준인지 결정하는 것이 본 단계의 활동이다.
전략 단계의 두 번째 다양성 (Variety) 활동은 세그먼트로 구획된 제품 다양성 (Segmented Variety)에서 기획 제품 다양성 (Specified Variety)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시장분석, 마케팅 프로세스의 결과로 얻어진 결과를 토대로 기획할 제품의 다양성 (Variety)을 결정한다. 본 단계에서 표준화 수준 결정, 공급자 참여, 기술적 실현 가능성, 활용 가능할 시스템과 프로세스, 비용 제약, 조직 역량 등의 현실적인 조건을 반영한다. 마케팅 부서에서 기획한 모든 것을 만들어주면 좋겠지만, (마케팅 부서가 정확하게 시장을 바라봤다는 가정 하에) 현실은 그럴 수 없다. 내부적인 리소스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하여 최적의 제품 기획을 해야만 한다.
다음 단계는 운영 단계에서의 다양성 (Variety) 검토 활동이다. 지금부터는 기 기획한 다양성 (Variety)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파생할 것인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최대한 앞 단계에서 다양성 (Variety)를 효과적으로 기획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의 활동은 이미 저지른 것에 대한 청소 수준의 활동밖에 할 수 없다.
운영 단계에서의 다양성 (Variety) 검토 활동 중 첫 번째 활동은 기획 제품 다양성 (Specified Variety)에서 실현 제품 다양성 (Fullfilled Variety = Produced Variety + Outsourced Variety)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결정한 제품을 실제로 구현하는 단계이다. 주요 의사결정 사항은 기획한 제품을 내부에서 설계 및 제작할 것인가, 아웃 소싱할 것인가와 같은 "Make or Buy Decision", "실제 생산 능력", "주요 부품 및 컴포넌트 수급 가능성", "물류에 대한 조건" 등을 고려하여 이루어진다. 본 단계에서는 기획을 했더라도 개발 자원이나 생산 자원이 부족하면 외부로 제품 개발/생산을 돌리기도 하고, 어느 경우에는 물류 조건이 안 좋아서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기획한 제품의 다양성 (Variety)을 운영 조건에 맞춰서 재산정하는 활동이 이루어진다.
운영 단계에서의 다양성 (Variety) 검토 활동 중 두 번째 활동은 실현 제품 다양성 (Fullfilled Variety = Produced Variety + Outsourced Variety)에서 유통 제품 다양성 (Distributed Variety)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전 단계에서 개발/생산에 대한 결정까지 마쳤다면, 제품을 어느 지역까지 파급을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큰 틀에서 지역 또는 국가까지는 제품에 대한 출시 결정을 내렸겠지만, 파생 모델을 어떠한 조합으로, 어느 물류 창고에서 대응할 지도 결정해야 한다. 여기에는 소요되는 비용에 대한 최적화 작업을 거쳐야 하고, 어떤 지역에서는 마케팅에 대한 이유로 손해를 보면서도 대응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얼마나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가?"
"얼마나 다양한 부품을 개발해야 하는가?"
위와 같은 질문은 "Variety의 효과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어떻게 하면, 경쟁사에게 뒤지지 않고, 시장을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의, 부품의, 모듈의, 기타 가치요소들의 Variety를 정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이다.
종종 들어오는 질문인, "최적 SKU는 어떻게 구합니까?"도 같은 맥락의 질문이다. 이것을 구하기 위해서는 앞단의 시장분석 활동에 충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다양성 (Variety)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드시 제품 변화 메커니즘에 따라서 계획된 다양성 (Variety)를 추구해야 한다고도 말을 했다.
여기까지가 기획에 관한 일이라고 한다면, 그다음 고민해야 할 문제는 "어떻게 Variety를 만들어낼 것인가? 어떻게 파생할 것인가?" 이는 자신만의 "Variety 파생 메커니즘"을 고민해야 봐야 할 때이다.
플랫폼을 가지고, 기타 모듈을 가지고 변화를 일으킬지...
모듈화 후에 모듈들을 조합해서 변화를 일으킬지...
차별화 지연을 통해서 기본 제품을 최대한 차별화를 고객 단으로 이동시킬지...
고객이 스스로 맞춤화를 하도록 유도할지...
이것은 딱 이게 정답이다라는 것이 없다.
"제품 파생 메커니즘"에 따라서 제품 다양성 (Variety)에 큰 그림 잡혔다면, 자신 회사의 운영 역량에 맞춰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그것을 파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