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메커니즘 (Variety Mechanism)
다양성 메커니즘 사례, 어떻게 적용될까?
다양성을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서 복잡성을 일으키는 정도가 달라지고, 이것을 조정하는 방식에 따라서 기업의 성과가 달라진다. 복잡성을 관리하기 위한 방식은 복잡성을 일으키는 다양성을 직접 조절하는 방식과 다양성을 입력값으로 복잡성을 일으키는 함수 관계를 조정하는 방식이 있다. 후자는 Variety Mechanism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메뉴를 판매해야 하는 식당을 예시로 하여 Variety Mechanism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집 근처 시장에 탕수육 전문점이 있다. 일반 중국음식점에서 판매하는 탕수육부터 크림 탕수육, 칠리 탕수육 등 수십 가지의 탕수육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 곳은 주문이 몰리는 피크 시간을 대비하여 탕수육 반죽을 미리 해놓는다.
고객 주문에 맞춰서 대/중/소 양을 맞추서 반죽을 튀기고, 탕수육 종류에 따라서 서빙 전에 소스를 붓는 식으로 판매를 한다. 기본 제품을 양념 없는 탕수육으로 정해놓고 주문 시점에 맞춰서 소스를 붓는 식으로 주문에 대응하고 있다.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탕수육 전문점과 달리 근처의 냉면 집의 메뉴는 비빔냉면, 만두, 콩국수 밖에 없다. 그마저도 콩국수는 여름에만 판매하고, 겨울에는 매운 짬뽕이나 잔치국수로 변경한다.
그렇다면 탕수육 전문점과 냉면집 중에서 더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식당은 어디일까? 딱 보면 탕수육 전문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꼭 그렇지 않다. 앞서 냉면집 메뉴를 소개할 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관찰력이 뛰어난 사람일 것이다. 다른 냉면집과 달리 메뉴에 물냉면이 없다.
이 냉면집은 비빔냉면을 시키면 양념장, 찬 육수를 같이 제공한다. 만약 물냉면을 먹고 싶으면 손님은 양념장을 넣지 않고 육수를 가득 넣으면 된다. 비빔냉면도 양념장의 양에 따라서 맵기 정도를 조절할 수 있고, 물냉면이라도 맵게 먹고 싶으면 육수와 함께 양념장을 넣어서 먹으면 된다. 만약 회냉면을 먹고 싶으면 회를 비빔냉면에 회를 추가하면 된다.
탕수육 전문점은 다양한 양념으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냉면집은 고객이 직접 양념장과 육수를 조절하게 하여 셀 수 없을 정도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식당이 나름 자신들이 제공하는 메뉴의 다양성을 특정한 메커니즘에 따라서 조정하여 메뉴의 다양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동일하게 기업 또한 제품의 다양성을 기업 나름의 메커니즘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것을 Variety Mechanism이라고 부르고, 이것에 따라서 기업의 성과가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다음 글에서는 다시 다양성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복잡성에 대해서 복습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