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Variety)의 최적화 (1)
복잡성은 절감의 대상이고, 다양성 (Variety)은 최적화의 대상이다. 그렇다면, 다양성 (Variety)의 최적 값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결론만 이야기한다면, 다양성 (Variety)의 최적 값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양성 (Variety)의 최적 값을 찾는 것을 살펴보기 전에 Brun, Alessandro, and Margherita Pero. "Measuring variety reduction along the supply chain: The variety gap model." International Journal of Production Economics 139.2 (2012): 510-524. 의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본 논문에서는 다양성 (Variety)을 생성 레벨에 따른 생성 로직, 수치화 방법, 이것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다루고 있다.
ⓐ 고객 니즈 다양성 (Need Variety): 고객이 표현할 수 있는 이론적으로 가능한 모든 고객 니즈의 조합의 수를 의미한다. 정확히 따지면, Need Variety는 고객의 니즈나 욕구를 모두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수치화할 수 없다. 다만, 이상치로 다음 단계의 다양성 (Variety)에 대한 참고 값으로 의미를 갖는다.
ⓑ 이론적인 제품 다양성 (Theoretical Variety): 개별 고객들의 니즈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잠재 제품들의 다양성을 의미한다. 즉, 기업이 가지고 있는 리소스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고객을 만족하기 위한 모든 제품의 종류를 의미한다. 앞선 고객 니즈 다양성과 다른 점이라면, 현재까지 파악되거나 정의된 시장 내의 고객 들을 만족하기 위한 제품들의 종수로 파악이 안 되었거나, 시장 외의 제품은 고려하지 않은 종수이다.
ⓒ 세그먼트로 구획된 제품 다양성 (Segmented Variety): 개별 고객이 아니라, 동질화된 고객 집단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제품들의 다양성이다. 개별 고객 간의 차이는 인정하지 않고, 고객들을 사전에 정의해놓은 연령, 지역, 문화 등의 기준으로 동질적인 세그먼트로 묶은 후에 세그먼트 별로 제품을 전개한 다양성 (Variety)을 의미한다.
ⓓ 기획 제품 다양성 (Specified Variety): 회사에서 명시하고 기획한 제품들의 종수를 의미한다. 여기서부터 기업이 관여하는 다양성 (Variety)이라고 할 수 있다.
ⓔ 실현 제품 다양성 (Fullfilled Variety = Produced Variety + Outsourced Variety): 기획한 다양성 중에서 일부는 자사에서 제조할 수 있고, 일부는 아웃 소싱할 수도 있다. 보통 운영 효율화 활동은 본 레벨부터 시작한다.
ⓕ 유통 제품 다양성 (Distributed Variety): 고객에게 판매하기 위해서 매장 또는 물류창고로 이동한 제품의 종수이고, SKU 합리화 활동의 대상이다. 유통업체, 유통방식에 따라서 실현한 다양성보다 증가한다. 여기까지 공급자인 기업 측면에서 분류한 다양성 (Variety)이고, 다음 소개할 다양성 (Variety)는 고객 입장에서 구분하는 다양성 (Variety)이다.
ⓖ 구매 제품 다양성 (Bought Variety): 최종 소비자가 실제로 구입한 제품의 범위로, 고객에게 필요한 기능과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과 연결이 된다. 기업이 만드는 제품의 종류와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제품의 종수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활용하는 제품 다양성 (Adopted Variety): 최종 소비자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제품 또는 제품이 가지고 있는 기능의 다양성 (Variety)이다. 여기서 "최적의 다양성 (Variety)은 어떻게 구할까?"를 묻는다면, 대답은 똑같다. "최적의 Variety를 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이다.
앞에 나열한 다양성 (Variety)의 레벨에서 최적의 다양성 (Variety)를 구하겠다는 것은 기 실현된 다양성 (Variety)이 아니라, 실현되기 전의 다양성 (Variety)를 구하겠다는 의미이다. 즉, 다양성 (Variety) 레벨 중에서 ⓐ, ⓑ, ⓒ를 찾아낼 수 있을까?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라면, 사람들의 욕구까지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앞서 고객 니즈 다양성 (Need Variety)이 레퍼런스로만 의미가 있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또한 이론적인 제품 다양성 (Theoretical Variety)는 현재 자사가 파악한 시장 내의 고객을 만족하기 위한 제품의 다양성 (Variety)이다.
그것이 최선일까?
지금까지 파악한 기업 내 정보를 모두 믿을 수 있을까? 말 그대로 실현되기 전의 다양성 (Variety)는 이론적인 수치이고 참고치일 뿐이다. 여기까지 읽는다면, 그다음에 무엇을 하자는 것이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결국 다양성 (Variety)의 최적치를 구하는 것보다 현재 다양성 (Variety)과 이론적으로 자사가 파악한 다양성 (Variety)을 활용하여 목표 다양성 (Variety)를 선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이론적인 다양성 (Variety)를 최적치로 구하는 것은 어떤가? 이론적인 다양성 (Variety)를 직접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수치도 현재까지 파악된 시장의 요구와 니즈만 반영된 수치일 뿐 자사의 역량과 다른 내 외생적인 요인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비현실적인 수치이기 때문에 활용 가치가 떨어진다.
만약 누군가 다양성 (Variety)를 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 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다양성 (Variety)는 현재 성과를 떨어뜨리지 않는 한 무조건 절감하는 것이 최적화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다음 글에서는 해당 논문의 다음 부분 (레벨별 다양성 (Variety)의 관리방안)을 정리하면서 다양성 (Variety) 최적화에 대해서 추가로 살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