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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성 (Complexity)이란 무엇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복잡성, 개론부터

by 심야서점

이번에는 복잡성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다.


복잡성의 개념을 알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개념부터 이해를 해야 한다.


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기업 경영, 제품 개발 측면에서 필요한 수준으로 정의하겠다.


시스템은 다수의 요소로 구성돼서 외부로부터 인풋을 받고, 시스템 내 요소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내부 프로세스를 거쳐서 아웃풋, 즉 성과를 내는 유무형의 조직체를 의미한다. 간단히 말하면, 외부로 부터 인풋을 받아서 내부에서 처리하고 아웃풋을 내는 모든 것을 시스템이라고 한다.


작게는 제품, 크게는 조직, 기업, 국가가 우리 주변에서 살펴볼 수 있는 대부분이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시스템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변화하지 않는 정적인 시스템이 있는 반면에,

시간에 따라서 변화하는 동적인 시스템이 있다.


동적인 시스템 중에서 규모의 성장을 하는 시스템이 복잡성의 문제를 겪게 된다.

반면에 정적인 시스템은 복잡성의 문제를 겪지 않는다. 겪었다면 시스템은 쇠퇴할 것이고, 쇠퇴한다는 것 자체가 정적인 시스템이 아니라는 의미가 되므로 안 겪는다고 말할 수 있다.


복잡성은 성장의 부산물로 성장하는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복잡성 문제를 겪게 되는데,

그것은 복잡성이 증가하는 속도가 시스템의 역량 증가 속도를 추월하기 때문이다.


시스템의 역량은 규모 증가에 따라서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반면에,

성장으로 인한 복잡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그렇다면, 복잡성이 무엇이 문제 이길래 이렇게 따지고 드는 걸까?

복잡성이 중요하고 해결해야 하는 이유는 복잡성이 비용을 발생시키고 시스템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시스템이 갖춘 역량 대비 복잡성이 높을 경우, 복잡성은 비용을 발생시킨다.

즉,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복잡성을 가진 경우에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복잡성을 어떻게 제어하느냐에 따라서 기업의 수익성이 결정된다. 그렇다면, 유사한 규모의 기업들이 수익성이 다른 이유는 잡성 때문인가?


좀 더 자세히 말하면 기업의 체질이 다르기 때문이고, 체질을 결정짓는 요인 중 하나가 복잡성이다.

복잡성은 시스템 고유의 특성이다. 앞으로 다루겠지만 복잡성은 시스템의 구성요소, 구성요소 간의 연결관계 등의 함수관계로 표현할 수 있고, 어떠한 시스템도 구성요소, 관계가 동일한 시스템은 없기 때문에 고유의 특성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다양한 요인이 복잡성을 일으키지만, 우리가 관심 있는 복잡성을 일으키는 요인은 다양성 (Variety)이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조정이 가능한 복잡성 요인은 다양성 (Variety)이기 때문에, 이후에 우리가 다룰 복잡성은 다양성으로 인한 복잡성 (Variety-Induced Complexity)이다.


다음 글에서는 복잡성과 다양성 (Variety)에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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