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모듈러 디자인
PLM (Product Lifecycle Management)는 제품 기획부터 제품 설계/개발, 양산, 서비스, 폐기까지 제품의 전 수명주기 상의 데이터, 프로세스, 업무를 관리하는 사상이자 체계입니다. 이것을 전문으로 하는 시스템을 PLM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모듈러 디자인은 협의의 개념으로는 모듈화 설계, 제품을 설계하는 방법 중 하나이고, 광의의 개념으로는 모듈 기반의 기획, 설계, 운영 체계를 의미합니다.
만약 문헌 상의 PLM 정의로 본다고 하면 모듈러 디자인은 당연히 PLM 내에 포함된 개념입니다.
모듈러 디자인의 개념을 협의로 따지든, 광의로 따지든
포괄적인 범위에서의 PLM 내에 속한다는 건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PLM 시스템을 활용하는 회사마다 PLM 시스템이 담당하는 영역이 달라지기 때문에 모듈러 디자인이 PLM 영역에 포함되는지 여부와 중첩되는 영역은 상황마다 달라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극단적으로 PLM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데이터 관리 또는 프로젝트 관리 정도로 활용하고 있다면, 해당 회사에서 모듈러 디자인과 PLM 간의 관계는 서로 교집합이 있지만 포함 관계는 없는 겁니다.
이렇게 포함 관계를 따져야 하는 이유는 어떤 회사가 모듈러 디자인을 도입할 때, 기존 PLM 시스템을 포함한 시스템 기반의 제품 개발 체계와의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광의의 개념을 기준으로 모듈러 디자인은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제품 전략↔제품군 아키텍처/제품 아키텍처↔제품 정보 모델↔신제품 개발"까지가 주 영역입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의 PLM 시스템이 담당하는 주 영역은 "제품 정보 모델↔신제품 개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당 회사에서 만약 모듈러 디자인을 도입하고자 한다면,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제품 전략↔제품군 아키텍처/제품 아키텍처"를 재정의 해야 하는데, 그것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모듈화하는 작업, 모듈러 아키텍처를 정의하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다음은 결과물, 즉 모듈러 아키텍처에 맞춰서 제품 정보 모델을 정비해야 합니다. 제품 정보 모델은 사양, BOM (Bill of Materials) 등 제품을 구성하는 정보를 의미합니다. 정비된 결과는 당연히 PLM 시스템을 통해서 관리가 되어야겠죠.
마지막으로 모듈러 오퍼레이팅의 한 가지 활동인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개편해야 하는데, 개편된 결과는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내 표준 WBS (Work Breakdown Structure)에 반영되어야 합니다.
개발 이후 운영까지 반영이 된다고 하면 정비해야 하는 데이터와 프로세스 범위가 더욱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연계해야 하는 시스템은 PLM 시스템 이상이 되겠죠.
그래서, 모듈러 디자인 활동을 제대로 하는 것은 PLM 영역을 강화하는 것과 별개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상류에서의 개선은 하류까지 연계해야만 가치가 발현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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