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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무한"을 읽고

지대넓얕의 깨달음과 실천을 위하여

by 심야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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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은 얕은 지식" 시리즈는 팟캐스트를 통해서 처음 접한 책입니다.

우연히 듣게 된 팟캐스트는 어려운 인문, 철학, 역사, 종교, 과학 등 교양 지식을 총망라하여 말 그대로 지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세상의 지식을 연결하고, 풀어서 설명하는 무언가 듣기만 해도 유식해지는 듯한 방송이었습니다.


지루할 것 같고, 어려운 지식들을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표현했다는 것이 처음 놀랐지만, 파편화된 그것들이 연결이 되는 과정은 신선함을 넘어서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팟캐스트 내용이 책으로 묶여서 출간되었고,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시리즈가 최종편인 무한으로 출간되었습니다.


1권, 2권, 다시 0권, 이번 편 무한까지 저자가 말했듯이 무한은 다시 0으로 돌아간다고 한 것처럼 이번 책을 읽자마자 다시 0권 책을 다시 집었습니다. 이 책의 키워드인 실천, 그 전의 깨달음을 되새기기 위해선 다시 원점을 돌아서야 했습니다. 다 까먹었거든요.


이 책은 시리즈의 다른 책처럼 새로운 지식을 담고 있진 않습니다. 실천을 위한 책인데, 역설적이게도 시리즈 전권 중에 가장 추상적입니다. 그것은 주인공이 독자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독자의 생각의 변화와 실천이 이 책을 완성할 것이고, 그것이 추상적인 책이 현신으로 태어나게 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현재는 물질 만능 주의라 식상하게 표현을 하지만, 그럴수록 인문학의 소중함은 인문학은 인간을 위한 학문이고, 인문학을 소외한다는 건 인간임을, 인감다움을 소홀히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끝맺음은 아쉽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주었기에 아쉬움을 삼키고 제로 편을 다시 읽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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