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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진.남북조"를 읽고

분열과 역동의 시대, 복잡한 역사 이야기 핵심만 간단히...

by 심야서점

지금 중국의 모습을 보면 상상이 안 갈 수도 있겠으나,

중국 역사를 통틀어서 단일 국가보다, 분열된 상태가 상당히 길게 지속되었습니다.

또한, 통일된 국가의 역사 또한 한족보다 이민족의 역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연대표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중국사를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두 손, 두 발을 놓게 만들 정도로 복잡한 시기가 있으니

하나가 5호 16국를 포함한 남북조 시대이고, 하나가 5대 10국 시대라고 합니다.


이 책은 다양한 세계사 주제를 다룬 시리즈 중 남북조 시대를 포함한 위.진.남북조 시대의 책입니다.


시작하기 전에 여기까지 흐르는 과정을 살펴볼까요?


상나라를 멸망 이후, 주나라가 들어섰고, 외침으로 인한 동주 시대와 함께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졌습니다.

춘추전국시대를 마무리 짓고 진나라로 인해서 통일 왕조가 들어섰으나, 짧은 역사와 함께 망하고

초한지의 유방에 의해서 한나라가 들어섰습니다.


한나라는 중간에 외척 왕망에 의해서 정권을 빼앗기고, 다시 광무제에 의해서 정권을 되찾아오게 되는 데, 그 시점을 전한, 후한으로 나뉩니다.


여기서부터 본 책의 범위입니다.


후한 말기 환관, 외척으로 인한 지배층의 혼란은 황건적의 난으로 이어지고 사실상 후한의 멸망으로 이어집니다. 이때, 후한의 말기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조조, 유비, 손권의 삼국지의 시대 배경입니다.


위, 촉, 오 삼국 시대는 그 누구도 승자가 되지 못하고, 사마의의 후손 사마염에 의해서 진나라로 통일이 됩니다. 그렇지만, 사마씨 간의 권력 쟁탈 과정에서 국력이 쇠해집니다.


이후 북쪽의 이민족의 침입으로 북쪽은 이민족의 5호 16국이, 남쪽은 동진으로 왕조가 나뉘게 되고, 동진의 멸망 후에는 한동안 북쪽 왕조와 남쪽 왕조가 나뉘지는 남북조 시대가 이어집니다.


여기까지가 본 책이 설명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이후에는 북주의 외척인 양견에 의해서 통일 왕조가 들어서고, 그것이 고구려와 대규모 전쟁으로 알려진 수나라입니다.


중국사에서 가장 혼란한 시기 중 하나이지만, 그만큼 역동적인 시기였기 때문에 이룬 성취도 많다고 합니다. 물론 역사를 배우는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움은 곧 공부의 난이도에 직결되겠지만...


어렵고, 긴 역사를 짧은 한 권의 책에 다루고 있지만, 핵심은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읽었던 중국사 중 한 영역을 정리하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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