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턴트와 요리사
컨설턴트에 있어서 방법론은 요리사에게 있어서 레시피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비유를 따르면 레시피가 있으면 요리를 만들 수 있듯이 방법론을 알면 컨설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레시피만으로 일류 요리사가 만드는 요리의 전부를 흉내 낼 수 없는 것과 같이 방법론만 안다고 컨설팅을 수행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우선 훌륭한 요리사에게는 좋은 재료를 선별하는 역량이 있습니다. 신선하고 요리에 적합한 재료가 무엇인지 알아야만 좋은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시작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재료가 좋지 않은 경우에도 요리가 훌륭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요리사가 자신의 경험으로 재료의 약점을 커버할 수 있는 스킬을 가미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컨설턴트에게도 방법론을 흉내 낸다고 해도, 방법론의 실행할 수 있는 현장의 목소리, 데이터, 자료 등을 제대로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이 없다면, 방법론은 단지 이론으로 머물 절차밖에 되지 않습니다. 게대가 훌륭한 컨설턴트는 현장 자료가 충분치 않아도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리사가 항상 동일한 환경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요리를 할 수는 없습니다. 손님의 취향과 규모, 재료의 상태, 내부 리소스 상황 등 매번 달라지는 여건에 최적화하여 유연하게 대응하여 그 시점에 최상의 요리를 만들어 냅니다. 레시피에만 얽매인다면 이런 결과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컨설턴트도 동일합니다. 다른 산업군, 다른 회사, 다른 내부 리소스 등의 상황에서 주어진 미션을 달성해야 합니다. 그것은 방법론에 나오지 않는 내용입니다. 컨설턴트는 방법론을 기반으로 하되, 그 외에는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더하고 덜어내는 유연성을 발휘해야 합니다.
새로운 트렌드와 새로운 재료 등을 공부하여 자신만의 레시피를 보강해야 하는 요리사처럼 컨설턴트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에 머무르지 않고 트렌드와 새로운 지식을 공부하여 자신의 컨설팅 영역을 강화하고, 새로운 컨설팅 영역을 확장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항상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요리사와 컨설턴트는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