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흐름 속에 항상 객체일 수밖에 없었던 동유럽의 근현대사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러시아 사이에 껴서 주체가 아닌 변화의 객체일 수밖에 없었던 동유럽.
근현대 통틀어서 유럽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지역이지만, 그에 비해서 관심이나 주목은 부족했던 동유럽의 역사는 곧 유럽의 근현대사와 이어집니다.
1차, 2차 세계대전의 중심에 위치하여 가장 큰 피해를 겪은 지역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그 변화의 끝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고, 냉전의 살아있는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대 제국의 변방에서 민족주의 발현과 함께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동유럽의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유럽의 근현대사를 다른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책으로, 분량이 많고 낯설기에 그만큼 읽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다 읽을 이후에 그만큼 시야가 넓어졌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제 착각일까요?
읽자마자 한 번 더 읽어야겠다는 마음과 함께, 이번엔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두려움을 동시에 안겨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