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끝나는 독서가 아닌 무언가를 남기는 독서법
2015~2016년 경 "1일 1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일부러 독서량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하루에 한 권을 무조건 읽는 방식을 취한 것입니다.
물론, 1년 독서량은 가장 많았을 때가 아닐까 합니다만,
그도 그럴 것이 1년 동안 "1일 1독"을 했으니
하루에 한 권 이상은 읽은 셈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그 시기만큼 독서의 질이 떨어진 시기도 없었습니다.
하루에 한 권을 맞추기 위해서 쉬운 책, 얇은 책을 골라야 했고,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빨리 넘기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즉, 독서량이 늘었더라도, 스스로에게 남는 것은 없던 셈이죠.
게다가 즐거움을 주는 수단으로 독서를 선택한 건데, 무언가 강제화된 룰 때문에
기계적으로 하는 독서는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울렁거립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200여 일을 시도하고 "1일 1독"을 포기했습니다.
즐겁지 않은 독서, 남지 않는 독서는 제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 이후에 독서를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독서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 제 스스로에게 내린 과제였습니다.
그렇게 최근에 찾은 책 중 하나가 "생각 정리 독서법"입니다.
제목을 보고는 보통의 자기 계발서 수준의 책이 아닐까 했는데, "생각 정리"란 주제로 몇 권의 책을 쓴
저자로 독서에 있어서도 인풋과 아웃풋의 조화를 생각한 노하우가 열심히 메모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인풋의 수단으로의 독서를 어떻게 아웃풋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저자의 독서 방법을 담은 책입니다. 책 내용을 하나씩 설명하는 것보다 독서를 알차게 하기 위한 좋은 팁이 담겨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읽은 책에 있던 글귀, "읽기만 하고, 생산하지 않는 자에겐 발전이 없다"는 말이 기억이 납니다.
참 공감이 되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