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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식물"을 읽고

수동적인 존재로서의 식물이 아닌, 생존에 적극적인 식물을 읽다

by 심야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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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식물의 차이를 말하라고 하면,

움직이는 존재와 움직이지 않는 존재라고 말할 겁니다.


움직이지 않기에 스스로를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공격은커녕 방어하지 못하는 수동적인 존재로

식물을 인식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동물의 속도에 비해서 느릴 뿐, 식물은 생존을 위해서 어떤 존재 못지않게 적극적인 방안을 취하고 있다고 저자를 말합니다. 식물들이 살아가기에 평화로운 자연인 것 같지만, 서로 조화롭게 살아가는 식물들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속 사정은 그렇지 못합니다.


식물 간에도 한정된 자원을 쟁취하기 위해서 서로를 죽이고, 기생하고, 협력하는 등의 적극적인 수단을 발휘합니다. 식물을 병들고, 죽게 만드는 병원균에 대항하여 스스로를 보호하는 수단을 강구하기도 합니다.


곤충, 동물, 인간에 대항하여 자신을 지키고, 때론 공격할 수단을 발휘하는 식물은 전략가의 면모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특징은 우리가 잘못 인식하고 있는 식물이라는 존재의 새로운 면을 깨우쳐 준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교양 과학 서적이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의 틀을 넓히거나 깨는 기회를 주는 제 입장에서는 좋은 책의 기준에 걸맞은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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