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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궐 유목제국사"를 읽고

유목 국가에서 유목 제국으로 발전한 돌궐의 역사

by 심야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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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을 읽고 처음 안 사실이지만, 돌궐이라는 유목 민족은 현재에도 여러 국가에 퍼져있는 투르크족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흉노족이 동서양을 떨게 할 만큼 위력을 가졌지만, 한족 국가의 견제로 인해서 제국의 문틀에서 종식된 운명에 처했다면, 돌궐은 유목국가에서 중국 대륙까지의 헤게모니를 쥔 유목제국으로 발전했습니다.


이후 제국의 해체와 분절, 와해, 소멸의 역사까지 겪게 된 돌궐은 이후에도 무시할 수 없는 유목민족의 세력으로 남게 됩니다. 유목제국사 시리즈의 돌궐 편을 보면서 우리가 읽고 있는 역사는 결국은 왕조의 역사, 지배 계급의 역사란 생각을 했습니다.


중국 역사 속의 모습을 시작으로 한 흉노 편과 달리 돌궐 지배층의 정당성을 위한 건국 신화부터 시작합니다. 그것은 결국 기존 중국 역사와 같이 돌궐 또한 왕조의 역사, 지배 계급의 역사로 표현한 것이고, 이는 단순히 유목 국가로 볼 수 없는 발전된 형태를 가졌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쉬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대립 각을 세우는 중국의 역사, 지정학적 관계를 갖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비교해서 읽으면 더욱더 풍성한 독서가 될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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