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도시 네트워크를 구축한 유목 제국
돌궐의 유목 제국의 소멸과 함께 돌궐을 대체할 세력으로 부상한 위구르는 안녹산의 난으로 인한 당의 위기에 개입함으로써 지역 내 상당 부분의 주도권을 가지게 됩니다. 당과의 혼인 관계를 통해서, 지정학적 영향력뿐만 아니라 경제적 이익을 얻게 되죠.
사실 타 유목 민족과 달리, 무력 일변도의 중국 대륙 국가와의 관계를 설립할 수 없었던 건, 쇠퇴했을 뿐 잔류 세력이 남아 있는 돌궐족이 있었고, 동서양을 잇는 교역으로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돌궐만큼의 지배력을 갖지 못한 채, 지배층 교체를 겪게 되고 붕괴되는 결말을 겪게 됩니다.
위구르 편이 마지막으로 유목제국사가 끝나게 되지만, 결국 위구르 이후에 유목 민족은 중원까지 진출하게 되므로 사실상 중국사에 편입되므로 위구르 편이 유목제국사의 마지막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흉노, 돌궐, 위구르 모두 동일한 구성으로 책이 쓰이지 않은 점이 사료가 부족한 한계 때문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그만큼 다양한 구성으로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한번 더 읽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