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음악의 특별한 사유
하루의 시작
하루의 마무리
일상을 관통하는 무료함과 허전함
이유 없이 감정 기복이 심한 순간
손에 잡히는 대로 플레이하는 재즈의 선율은 그 자체가 삶의 BG가 됩니다.
어떠한 자극도 없이 집중하지 않아도 어느새 스며드는 그것은 재즈의 매력입니다.
한 때는 좋아하는 재즈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조금 더 배우고 싶어서
재즈의 역사나 이론이 담긴 책을 찾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용어도 쉽지 않아서
헤매기도 했지만, 그 책들을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재즈는 배우고 공부하는 음악이 아니라,
곁에 두는 음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이후엔 재즈 이론이나 역사보다 똑같이 재즈를 즐기며, 재즈에 대해서
생각하고 표현하는 책을 찾아 읽었는데 이 책도 그런 종류의 책 중 하나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재즈의 유명 음반을 매칭하여 글로 엮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재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좋은 재즈 음반 모임이기도 하고,
음반마다 배경과 연주자에 대한 해설을 해주기 때문에 재즈 입문서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책의 가장 적절한 표현은 재즈를 사랑하는 사람의 재즈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재즈를 사유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