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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 생명사"를 읽고

"강함"보다 "적응"이 생존의 최고의 전략

by 심야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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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놈이 오래가는 게 아니라, 오래가는 놈이 강한 거더라"

영화 속 대사처럼 진화의 역사에서는 동시대의 최강자가 끝까지 살아남는 승자가 된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약자였지만, 환경에 적응하여 결국은 살아남는 강자가 되는 것이 반복됩니다.


치열한 바닷속 경쟁을 이기지 못한 어류 중 일부가 척박한 육지로 올라와 양서류가 되었으며,

파충류, 포유류로 진화하며 승자로 거듭난 사례도 있으며, 절대 강자였던 공룡이 환경 변화에

적응 못하고 멸종하는 과정에서도, 무시무시한 공룡을 피해서 밤에 몰래 활동하던 포유류는

살아남아서 공룡을 대체했습니다.


무엇 하나 다른 포유류보다 신체적 조건이 좋지 못하던 인간은

지능을 높이고, 도구를 사용하고, 집단으로 활동하며 자신이 가진 신체적 약점을 이겨내서

"만물의 영장"의 위치까지 이르렀습니다.


이 책에 나온 사례들은 결국 약점을 이겨내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생존 전략을 펼쳤는지

패자의 기록이 남겨져 있습니다.


진화의 기나긴 역사 속에서 불리한 것이 결코 절대적인 약점이 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또한 지금의 강점이 항구적이지 않다는 경각심을 심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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