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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주"를 읽고

관리 대상인 아닌 고찰의 대상인 시간에 대해서

by 심야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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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평균 수명을 80년을 주 단위로 표현하면 대략 4000주 정도 됩니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땐, 시간 관리에 대한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시간을 관리의 대상으로 보는 그런 책들과 부류가 다른 책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시간은 흐르게 되어있고, 절대적인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지고, 평등하게 흘러가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한정적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사람은 누구나 효율성, 생산성에 집착하게 됩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않으면, 정해진 시간에 생산성을 높이지 않으면

뒤처진 사람처럼 취급하고, 흐르는 시간을 붙잡으려고 집착을 합니다.


자는 시간, 쉬는 시간, 소중한 사람과 보내는 시간을 쪼개고

그 안에 스스로 생각하는 알찬 무언가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지만, 진정 소중한 것은 그렇게 안달 날 정도로 시간의 생산성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고, 느림, 게으름, 편안함을 죄의식 없이 즐길 수 있는 삶도

현재에 충실한 삶이겠죠.


기대했던 내용은 아니었지만, 지금껏 삶의 속도에 집착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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