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도록: 육로》를 읽고

실크로드, 책 속에 펼쳐진 문명의 길

by 심야서점

지도로 읽는 인류의 교차점, 육로 편

실크로드는 단순한 교역로가 아니다.
인간이 오간 길이며, 문명이 스쳐간 자취다.


유목 민족의 역사에 흥미가 생기면서
자연스레 손이 간 책 중 하나가 《실크로드 도록》 시리즈입니다.


여러 독서가들로부터 강력하게 추천받은 이 시리즈는
‘육로’, ‘해로’, ‘초원로’라는 세 가지 여정으로 구성되어 있죠.


제가 이번에 읽은 것은 그 첫 번째 여정, 《실크로드 도록: 육로》입니다.
우리나라 남부에서 시작해 이란, 메소포타미아를 거쳐
로마에 이르기까지, 실크로드를 따라 이어지는 문명의 길을 조망합니다.


책의 첫인상부터 범상치 않았습니다.
전면 컬러에 양장 제본, 백과사전 크기의 두툼한 도록.
가격도 만만치 않아 선뜻 사기 어려웠지만,
운 좋게도 학교 도서관에서 대여할 수 있었죠.

그렇게 어렵사리 빌려 읽었는데,
읽고 나니 오히려 ‘갖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졌습니다.


이건 단순히 한 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닙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꺼내 보고 싶은,
지식의 지도이자 시공간을 넘나드는 여행 안내서 같습니다.


실크로드는 이름처럼 비단을 중심으로 열린 길입니다.
하지만 그 길을 따라 오간 건 비단뿐이 아니었습니다.
사상, 종교, 기술, 문화까지—
동서양의 문명은 이 길을 따라 흘렀고, 교류했고, 영향을 주고받았습니다.


책 속 사진과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간접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생생한 유적지와 도시 풍경, 그곳에 얽힌 이야기들을 따라가며
당시 사람들의 삶과 숨결이 느껴지는 듯했죠.


그러다 문득,
진짜 이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도 위로만 펼쳐지는 여정이 아니라,

내 두 발로 걸어보는 실크로드.
단순한 독서였지만, 분명히 마음 한편이 ‘움직였습니다’.

육로에서 시작된 이 여정은
이제 해로와 초원로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그 길도 분명, 이 책처럼 경이로움으로 가득하겠죠.

문명은 언제나 길 위에서 태어났습니다.
《실크로드 도록》은 그 길 위에 남겨진 찬란한 흔적들을,
책 한 권에 오롯이 담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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