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번의 선택, 『프로젝트 헤일메리』

태양이 꺼져가는 시대의 마지막 실험

by 심야서점

헤일메리(Hail Mary)는

성모 마리아에게 도움을 청할 정도로 절박한 상황에서 던지는 마지막 시도를 의미합니다.

이 책의 제목인 프로젝트 헤일메리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인류 절멸이라는 극단적인 위기 속에서, 단 한 번의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거는 시도.

말 그대로, 인류의 운명을 건 마지막 승부수입니다.


기억을 잃은 채 시작되는 이야기


주인공 라이랜드 그레이스는 우주선 안에서 혼자 깨어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왜 이곳에 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 채

옆에는 이미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보이는 두 구의 시체가 놓여 있습니다.


이 낯선 상황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소설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전개됩니다.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시작된 현재의 이야기와,

조금씩 복원되는 기억 속 과거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독자와 주인공은 동시에 퍼즐을 맞춰 나가게 됩니다.


과거와 현재, 두 개의 흐름


이 소설은 크게 두 개의 흐름으로 구성됩니다.


1. 과거 –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


과거의 이야기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나는 누구인가,

왜 이곳에 있는가,

그리고 이 죽어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주인공은 기억을 하나씩 떠올리며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를 이해해 갑니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왜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통해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를 알게 됩니다.


2. 현재 –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


현재의 이야기는 더 직접적입니다.


지구는 ‘아스트로파지’라는 미지의 생명체로 인해

태양 에너지를 빼앗기고 있고,

그 결과 인류는 멸망의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이

지금, 이 우주선 안에 있는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또 하나의 존재,

외계 생명체 ‘로키’.

그 역시 같은 문제를 겪고 있고,

결국 두 존재는 서로 다른 종족임에도 불구하고

협력이라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조우에서 시작해

이해, 소통, 그리고 우정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이 소설의 가장 인상적인 축입니다.


과학과 이야기 사이, 놀라운 균형


이 소설은 분명 SF입니다.

과학 교사인 주인공의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되기 때문에

상당한 분량의 과학적 설명이 등장합니다.


자칫하면 어렵고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는 구성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놀라울 정도로 쉽게 읽히고,

몰입감이 매우 높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과학이 목적이 아니라

이야기를 설명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익숙한 이름, 그리고 또 하나의 기대


이 작품은 이미 영화화되었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The Martian의 원작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션”을 읽었을 때 느꼈던

과학적 문제 해결의 재미와 인간적인 이야기의 결합을 떠올린다면,

이 작품 역시 같은 기대를 갖고 읽을 수 있습니다.


책장을 덮으며


“나는 과연 마지막 순간에 주인공처럼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단순한 SF가 아니라 우정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프로젝트헤일메리 #앤디위어 #SF소설 #독서일기 #책추천 #마지막선택 #헤일메리 #문제해결 #과학소설 #우주소설 #외계생명체 #협력 #생존 #책리뷰 #브런치글쓰기

매거진의 이전글왜 우리는 여전히 책방을 그리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