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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와 공용화 간의 관계

익숙한 것과 아는 것과의 차이

by 심야서점

3S (단순화, 표준화, 공용화) 중에서 표준화와 공용화는 항상 같이 쓰입니다.


그렇게 영혼의 단짝처럼 붙어 다니지만, 지난 글에서 두 활동은 상당히 다른 역량을 요구한다고 했었죠.


그렇다면, 표준화와 공용화 간의 관계는 그렇게도 다른 성격을 가진 활동인데도 항상 붙어서 다니는 걸까요?

표준화는 말 그대로 기준을 수립하는 활동입니다.

미래에 있을 활동에 대한 기준, 규칙을 수립하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기준, 규칙은 향후 행위에 대한 성과를 결정짓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시의적절한 기준인지, 규칙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도 예측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합니다. 즉, 일회성 활동이 아니라는 의미이죠.


반면에 공용화는 표준화에서 수립한 기준과 규칙에 따라서 철저히 실행하는 활동입니다.

공용화는 여러 제품들 사이에서 공통으로 사용하기로 한 부품, 모듈 등을 제품에 적용하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공용화는 철저히 실행해서 성과를 내는 활동이므로, 무엇보다도 실행력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둘 간의 관계는 표준화에서 수립한 기준과 규칙을 공용화에서 실행한다는 것 같은데,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볼까요?


표준화에서는 3가지 정도를 정합니다.


먼저 공용화 대상, 무엇을 공용화할 것인가? 부품이라면 표준 부품이 될 것이고, 모듈이라면 표준 모듈이 될 겁니다.


그리고, 공용화 범위를 정합니다. 어느 제품까지 공용화할 것인가? 현세대에 있는 전체 모델을 대상으로 하는지, 아니면 현재 모델에 대한 후속 시리즈를 대상으로 하는지 범위를 미리 정해둡니다.


보통 이렇게 정한 대상과 범위를 실행을 더욱 철저히 하기 위해서 기획, 개발 단계의 프로세스를 개선합니다.

마지막으로 공용화 규칙을 수립합니다. 모든 제품의 구성요소가 공용화 대상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새롭게 만들어야 할 부품이나 모듈이 있고, 부품이나 모듈마다 공용화 대상과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그들 간 연결관계, 예를 들어서 설계 규칙 같은 것들이 표준화되어있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표준화에서는 공용화 대상, 범위, 규칙을 정의합니다.


그리고, 공용화에서는 대상, 범위, 규칙에 맞게 실행하는 것이지요.


익숙한 것과 잘 아는 것은 다릅니다.

아무리 익숙한 어휘라고 해도, 그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지 반복해서 고민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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