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걱정이다. 그야말로 환경오염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숲을 훼손하고 수많은 공장을 건설한 탓에 공기오염은 악화되었고 거기에다 자동차 매연이 더해져 매년 황사는 더욱 자주 발생하고 있다. 농약사용으로 인해 농경지와 강물을 오염시켰고 야생동물에게도 피해를 끼치고 있다. 스프레이, 에어컨, 냉장고 등의 지나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프레온가스는 지구온난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고 지구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면서 태풍, 홍수, 가뭄, 해일과 같은 자연재해의 발생은 더욱 잦아졌다.
합성세제의 사용으로 바다는 오염되었고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냇가나 강을 타고 바다로 흘러 들어가 바다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배에서 버리는 각종 쓰레기는 또 어떠한가. 저 멀리 태평양 어딘가에는 축구장 몇 십, 몇 백 개가 합쳐진 크기의 쓰레기섬이 떠다니고 있다하니 어떻게 환경을 걱정하지 않으랴.
출처: 굿네이버스 홈페이지
쓰레기는 버리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썩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뿐더러 해양생물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바다생물은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하고 삼키게 되면 포만감을 느껴 음식을 먹지 않다가 결국 영양실조로 죽고 만다. 새들도 미세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하고 삼키다가 죽기도 한다. 쓰레기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람에게 되돌아온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요인은 여러 가지지만 그중에서도 버려지는 쓰레기를 볼 때가 가장 마음이 쓰이는데, 아래 사진은 분리배출하기 전에 찍은 우리집 생활쓰레기 사진이다.
쓰레기통이 터질 정도로 꽉꽉 찬 일반쓰레기부터 비닐, 플라스틱, 종이 스티로폼, 캔 등등 한두 달만 지나도 생활쓰레기가 한가득 쌓인다. 혼자 살아도 이정도 양의 쓰레기가 나오는데 식구가 3~4명 되는 집은 오죽할까.
환경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비닐, 플라스틱 등을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대안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방법이 하나 있고 올바른 분리배출을 하여 쓰레기가 재활용이 잘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서 사람들이 좀 더 실천하기 쉬운 것은 후자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폐플라스틱을 수입한다고?
우리나라가 플라스틱을 수입한다는 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플라스틱 양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그렇다면 1년간 플라스틱 사용량이 세계 1위인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서 플라스틱을 수입해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사람들이 오물을 닦지 않고 버리거나 원료가 다른 플라스틱을 뒤섞어버리는 등 잘못된 분리배출로 인해 재활용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플라스틱 재질이 혼합되어 질이 떨어지는 플라스틱이 많아 재활용이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부산 본가의 아파트는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분리배출을 하는데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나가보면 쓰레기를 제대로 된 세척 및 분류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꽤 많이 발견하곤 한다. 어떻게 이렇게 모를 수가 있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인데 그래서 이번 기회에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분리배출 방법이 다양하지만 너무 세세하면 오히려 지키기가 어렵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두 가지에 대해서만 얘기해보려 한다.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해 지켜야 할 3가지
1. 플라스틱, 유리병 내 오물은 깨끗이 씻어서!
플라스틱이나 유리병 안에 있던 내용물을 씻지 않고 그냥 버리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오물이 묻은 물품은 재활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물로 헹군 후 버려야 한다. 플라스틱 통의 경우 찌그러뜨려 부피를 줄여주면 더욱 좋다.
2. 라벨 제거는 필수!
플라스틱병 겉에 붙어있는 라벨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유리병 등에는 접착이 강해 종이가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안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도 뗄 수 있는 것만이라도 제거할 수 있도록 하자.
3. 박스, 스티로폼에 붙은 테이프 제거하기
종이박스나 스티로폼에 붙은 테이프를 제거하지 않고 바로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테이프를 제거해야 재활용 하기도 쉽고 분리수거 하는 분들의 고생도 덜 수 있다.
이외에도 폐지와 우유팩은 구분해서 배출한다거나 소주병이나 맥주병 안에 이물질 넣지 않아야 한다는 등 여러 분리배출 방법이 있지만 내용물을 잘 씻어서 라벨 또는 테이프를 제거한 후 버리는 것만 잘해도 상당히 많은 양이 재활용 되어 새로운 물품으로 탄생될 수 있다.
올바른 분리배출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재활용품과 일반쓰레기를 잘 구분해서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쓰게리를 재활용품으로 오해하고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뒤섞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것이 재활용품이고 일반쓰레기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재활용품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일반쓰레기인 것들
거울, 깨진 병 및 유리, 사기그릇, 도자기류 등은 유리병류가 아닌 일반쓰레기이므로 종량제봉투나 마대에 넣어 일반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빨대, 칫솔, 볼펜, 샤프 등은 플라스틱류일 것 같지만 사실은 일반쓰레기이다.
컵밥이나 컵라면 용기와 같이 음식물이 묻은 종이나 용기류는 재활용 대상이 아니라 일반쓰레기에 버려야 한다. 음식물이나 스티커가 붙은 비닐 역시 마찬가지로 일반쓰레기이다.
과일을 사면 볼 수 있는 과일망이나 과일포장재와 같은 완충재 역시 일반쓰레기이다.
카드를 결제한 후 받는 영수증은 종이가 아닌 일반쓰레기이다.
아이스팩은 전용수거함에 버려야 하는데 전용수거함이 없을 경우 내용물을 제거한 후 버려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의 기준
번외로 음식물 쓰레기의 기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보려 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동물이 먹을 수 있느냐 없냐로 구분한다. 즉 동물이 먹을 수 있으면 음식물 쓰레기이고 먹을 수 없으면 일반쓰레기다. 우리가 음식물 쓰레기로 잘못 알고 있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달걀껍데기, 뼈다귀, 조개껍데기 등이다. 이중에서도 음식물 쓰레기로 착각하기 가장 쉬운 것이 달걀껍데기인데 반드시 일반쓰레기통에 버리도록 한다.
가미카스 마을의 쓰레기 제로 비법
일본 도쿠시마현에 있는 가미카스라는 마을은 플라스틱을 비롯한 각종 생활 쓰레기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고 한다. 쓰레기 제로의 비법은 바로 재활용에 있다. 주민들은 재활용이 쉽도록 용기나 병에 묻은 오물을 잘 씻어 배출한다고 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캔, 플라스틱, 종이 등으로 분류하는 것과 달리 이 마을에서는 재활용 함만 45개나 된다고 한다. 오물 세척과 세부적인 분류 덕분에 재활용이 잘 되는 것이고 그것이 환경에 이로운 영향을 주는 것이다.
어디선가 환경에 관한 뉴스기사 아래 이런 내용의 댓글을 봤다.
"몇 십 년 동안 재활용을 강조했는데도 전혀 나아지지가 않는데, 그렇다면 이제는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개인이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으면서 사회에 교통사고를 줄여달라고 말하는 게 맞는 것일까? 자신이 폭행, 절도와 같은 범죄를 저지르면서 범죄 없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세상에 요구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라 생각한다. 세상이 바뀌려면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 사회가 바뀌려면 개인이 바뀌어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뀌어야 세상은 조금씩 변한다. 그렇게 믿고 나는 오늘도 올바른 분리배출에 심혈을 기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