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이유
불가능한 목표는 Stop, 이제는 작은 성공
왜 새해 목표는 해마다 돌고 돌까
새해 첫 날이 되면 누구나 새해 목표를 세운다. 무엇을 어떻게 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하진 않아도 올해는 무엇을 이루겠다는 정도의 목표는 누구나 생각하기 마련이다.
떠오르는 새해 첫 날의 태양을 바라보며 올해는 꼭 목표를 이루고야 말겠다는 자신감으로 새해를 시작하지만 처음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자신이 세운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다수이며 달성하지 못한 그 목표들은 결국 그 다음 해에 만드는 버킷리스트에 그대로 다시 올리게 된다. 이루지 못한 꿈과 목표는 그렇게 해마다 돌고 돌게 된다.
처음엔 뭐든 다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은 불같은 의지를 가지고 시작을 하면서도 며칠 못가서 포기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력이 부족해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불가능한 목표라서?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꿈이 너무 막연하다거나 구체적인 수치와 기한을 정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유가 될 수 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목표를 너무 높게 설정한다는 점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흔히 불가능한 목표에 도전하라고 말한다. 꿈의 크기가 곧 성공의 크기라고 말하며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꿈을 꿔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물론 목표를 높게 잡는 것은 중요하다. 꿈을 크게 꿔야 그만큼의 노력을 기울이게 되고 그럼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몸에 좋다고 소문난 음식도 맞지 않는 사람이 있듯이 높은 목표를 잡는 것 역시도 사람에 따라서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우선 목표를 너무 높게 잡으면 자책하게 될 확률이 높다. 상상 속의 나와 현실 속의 나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 때문이다.
상상 속의 나는 10억을 벌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현실의 나는 10억은커녕 1억도 모으기 힘들다.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겠다는 목표를 세우지만, 의욕과는 달리 하루에 한 페이지도 제대로 읽지 못한다. 날씬한 몸매를 가진 내 모습을 상상하며 10kg을 감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지만 1kg을 감량하는 것부터가 너무나 버겁다. 이렇듯 시작부터 목표를 너무 높게 잡으면 이상적인 나의 모습과 현실의 나의 모습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 때문에 금방 좌절하기 쉽다.
높은 목표는 결국 이룰 수 없는 꿈으로 남게 되어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 그 허탈감은 자신을 금방 지치게 만든다. 목표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너무 멀리 있으니 그곳에 도달하기까지 버티지 못하고 결국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산 너머의 꿈만 쫓다보면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나갈 수 없다. 큰 성공만을 바라는 것이 아닌 지금 당장 이룰 수 있는 작은 성공을 하는 것이 먼저다. 지금 우리가 올라야 할 산은 1950미터 높이의 한라산이 아니라 우리집 뒷산이다.
크고 거대한 것만이 도전은 아니다
보통 꿈이나 목표라고 하면 두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들 정도로 거대한 것을 생각하기 쉽다.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산을 정복하는 것, 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 배낭을 메고 세계 일주를 하는 것 등등 감히 흉내 내기 어려울 정도의 높은 목표를 도전이라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것만이 꼭 도전은 아니다. 일상 속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소한 것들도 얼마든지 도전이 될 수 있다.
그동안 우리는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고 배워왔다. 학교 선생님이 그렇게 말했고 성공한 수많은 사람들도 똑같이 말했다. 한때 성공에 대해 말하는 자기계발서가 쏟아졌을 때 가장 쉽게 볼 수 있었던 말도 바로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라는 말이었다. 물론 부정할 수는 없는 말이다.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실천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증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성공한 사람들의 얘기만 듣고 너무 큰 목표에만 집중한 나머지 지금 이룰 수 있는 작은 목표를 보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산 정상에 올랐을 때 발아래 펼쳐진 멋진 풍경은 감상하지 못하고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잡으려고 하는 것과 같다.
큰 꿈을 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큰 목표도 작은 목표들을 달성했을 때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목표를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서 세워야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데 있다. 그러니 이제 거창한 꿈은 잠시 접어두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목표부터 달성해보자. 만약 자신이 매번 목표만 세울 뿐 뭐 하나 제대로 이루지도 못하고 있다면 더더욱 쉬운 목표를 잡아보자.
성공 경험이 필요한 때
작은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성공 경험을 쌓기 위해서다. 실패한 경험이 많은 사람은 새로운 시작을 할 때 또 실패하진 않을까 걱정부터 하지만 성공한 경험이 더 많은 사람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먼저 앞서기 마련이다.
심리학에서도 삶에 있어 성공 경험을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손꼽는다고 한다. 성공 경험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며 성공 경험이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이제는 작은 도전을 통해 성공 경험을 쌓아야 할 때이다. 큰 목표만 세우다가 이루지 못해 좌절하지 말고 작은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성공 경험을 쌓자. 성공 경험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다. 그 자신감이 바탕이 되어야 더 큰 꿈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권투 선수 마이크 타이슨은 데뷔하기 전에 성공 경험을 쌓기 위해 일부러 자기보다 약한 상대만을 골라 시합을 했다고 한다. 시합에서 매번 승리함으로써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핵주먹이라는 별명을 가진 세계적인 권투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수많은 사업을 실패했던 야나두의 김민철 대표는 작은 성공을 하기 위해 양치하기, 하루 세끼 밥 먹기와 같이 굉장히 쉬운 것들을 목표로 삼고 실천했다고 한다. 결과는 당연히 성공이었고 이 성공을 기억함으로써 다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이제는 작은 성공
지금 당장 성취할 수 있는 사소한 목표를 세워보자. 몸무게 10kg 감량하기가 아닌 1kg 감량하기, 영어 정복하기가 아닌 영단어 하루에 5개 외우기, 담배 끊기가 아닌 오늘 딱 하루만 금연하기, 1억 모으기가 아닌 매달 10만 원씩 저축하기, 새벽 5시에 일어나기가 아닌 평소보다 10분 일찍 일어나기,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가 아닌 하루에 한 페이지 읽기 등등 생각해보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이 차고 넘친다.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다고만 말하지 말고 일단 해보자. 시시한 목표라는 생각이 들어도 꾸준히 해보면 분명 그전과는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누군가는 그래도 꿈을 크게 가져야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할 수도 있다. 성공한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불가능한 꿈을 꾸고 도전했기 때문이라 말하며 내 말에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물론 큰 꿈을 가지고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행동했기 때문에 그만큼 성공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큰 꿈을 가지고 도전한 사람들은 그만큼의 열정과 간절함을 가지고 실천으로 옮겼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가? 모든 사람들이 꿈을 크게 꾸고 그만큼의 실천이 따른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생각한 만큼 실천하지 못할 때도 있고 몸과 마음이 따로 놀 때도 있다. 그렇게 사는 사람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런 평범한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목표에 도전하라고 하는 것은 잘 걷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등을 떠밀며 뛰라고 하는 것과 같다. 병명에 따라 처방이 다르듯 사람에 따라서 세워야 할 목표의 크기도 달라야 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목표만 세우고 실행하면 된다. 꿈의 크기가 크다고 좋고 작다고 나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역량에 맞게끔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다.
1억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운다 하더라도 결국 그 1억을 만드는 것은 만 원짜리 한 장에서 시작한다. 대기업의 CEO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다 하더라도 결국 그 기업을 만드는 것은 한 사람으로부터 출발한다. 큰 집을 짓는 것도 작은 벽돌 하나에서부터 시작된다. 꿈을 얼마나 크게 꾸느냐에 따라 성공의 크기가 좌우된다고 하지만 큰 성공도 결국 작은 성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목표를 이루지 못해 자책했던 지난날들은 잊고 쉬운 목표를 세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 정상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너무 높은 산은 잠시 접어두고 낮은 산부터 도전해보자. 오르기 쉬운 산을 여러 번 정복하고 나면 더 높은 산을 오르는 건 시간문제이다.
그렇다고 너무 의욕만 앞세워 덤비지는 말자. 수영을 할 때 몸에 힘이 들어가면 물 위를 뜰 수 없듯이 도전을 할 때도 어깨에 너무 힘을 꽉 주고 밀어붙였다간 넘어지거나 다치기 쉽다. 힘을 조금만 빼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가볍게 시작하다보면 어느 순간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의외로 사소한 것들이다. 겨우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하는 그런 작은 것들이 우리의 인생을 바꾸고 사소한 습관 하나가 우리의 운명이 바꾼다. 우리를 살 게 하는 것이 의외로 사소한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본다면 작은 성공을 결코 작다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