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별것 아닌 일들이 묘하게 마음을 흔든다.
부모님이 여든을 훌쩍 넘기니, 기침 한 번에도 시선이 바로 꽂힌다.
정작 내가 뭘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닌데
걱정만 앞서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키운다.
운전할 때도 비슷하다.
골목길만 들어서면 언제 뭐가 튀어나올지 몰라
몸이 저절로 ‘긴장 모드’로 전환된다.
실제로는 아무 일도 없는데 늘 내가 먼저 놀란다.
주식은… 여전히 나만 보면 방향을 틀어버리는 재주가 있다.
내가 사면 내려가고, 팔면 올라가고.
cctv로 누가 보는가 싶다.
집도 조용할 틈이 없다.
윗집 인테리어 공사는 이해한다고 해도
드릴 소리와 두드림이 하루 종일 이어진다.
이 정도면 거의 생활 소음이 아니라 생활 리듬이다.
그래도 큰 탈 없이 하루가 흘러가는 건 감사한 일이다.
혹시 무슨 일이 생겨도 당황보다는 ‘담담함’이 먼저 나오면 좋겠다.
미래 걱정을 너무 앞당겨하지 말고
오늘 조금이라도 편안하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려 한다.
사소한 스트레스만큼
사소한 행복도 많은 나이니까.
큰 욕심 없이, 천천히, 그래도 꾸준히 잘 살아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