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육아 속, 나를 돌보지 못한 모든 여자들에게
나는 무척 지쳐 있었다.
육아에 지치고, 결혼과 가족관계에 조금씩 무너져가던 어느 날,
내 마음보다 먼저 내 몸이 무너지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나는 참 오래도록 생각만 했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왜 이렇게 힘든지,
내가 왜 예민하고 자주 무너지는지를 끝없이 분석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 셋을 낳고, 살림을 도맡으며
무너져가는 몸을 질질 끌고도
나는 늘 ‘머리’로 나를 해결하려 했다.
하지만
내 삶을 다시 살게 한 건 머리가 아니었다.
몸이었다.
내가 외면하고 혹사했던 바로 그 몸이
가장 먼저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그건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이었고,
울컥 터져 나오는 눈물이었고,
요가 수련 중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감정의 소용돌이였다.
나는 심리학을 공부했고,
스스로를 잘 안다고 믿었다.
하지만 말로 설명하지 못했던 고통과 감정들은
이미 내 몸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었다.
그리고 요가는,
그 몸의 문을 여는 ‘도구’였다.
이 책은 요가를 예찬하거나 홍보하려는 책이 아니다.
요가라는 도구를 통해
지치고 무너진 내 삶이 어떻게 다시 일어서기 시작했는지를
담담히 적어 내려간 기록이다.
특히,
아이를 낳고, 살림을 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정작 자신은 아무도 돌봐주지 않았던 여자들.
‘괜찮은 줄 알았는데’ 몸이 무너지고 나서야
자신이 지쳐 있었음을 깨닫는 모든 여자들에게
이 이야기를 건넨다.
머리로는 해결되지 않던 것들이
몸을 움직이는 순간부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움직이면, 감정이 따라오고
감정이 따라오면, 삶이 바뀐다.
지금 지쳐 있다면,
복잡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내 몸부터 살펴보자.
몸이 먼저 알고 있다.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인지,
그리고 어디서부터 다시 살아나야 할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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