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엄'이라는 큰 여드름
상처는 곪아야 깨끗하게 짜낼 수 있다고 하죠.
왕 여드름을 깨끗하게 짜내려면,
어느 정도 곪아서 밖으로 염증이 드러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죠.
보이지 않는 상태인데 밖에서 억지로 짜내면,
그 안에서 염증이 생겨 덧나고 맙니다.
심리학이 폭발적으로 발전한 계기에 대해 아시나요.
대부분은 그냥 과학이 발전하면서 ,
인간에 대한 호기심에 연구하면서 발전했다 생각하기 쉽죠.
그런데 의외로, 전쟁 때문이었어요.
세계 2차 대전과 히틀러라는 사람과 그 부역자들이
심리학을 폭발적으로 확장시키는데 큰 기여를 합니다.
심리학의 토대는 호기심이지만,
심리학을 이론에서 현장으로 끌어낸 건 전쟁이에요.
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수많은 병사들이 PTSD를 겪구요 ,
전 세계가 충격을 받습니다.
왜 히틀러같은 인물이 나왔는가.
인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왜 우리는 다수의 의견에, 권력에 복종하여
이런 거대한 짓을 저지를 수 있으며,
권력에 복종하여 ‘일상의 악’ 을 행하는가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죠.
미군은 병사 선발과 정신 진단을 위해 현재 심리검사의 토대인 mmpi라는 걸 도입하구요,
임상심리학자들은 실제 상담과 치료에 투입됩니다
행동주의 심리학은 군사 훈련, 선전 심리, 분석 등에 활용되고
집단 상담, 외상치료, 갖가지 치료 심리학이 발달해요.
전쟁은 인간의 정신을 무너뜨리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무너짐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를 문제를 직면하고
우리가 실제 어떻게 생겼는가를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곪지 않았다면, 보이지 않았겠죠.
드러나지 않으니 다루지 못했을 거고,
다루지 않으면 되풀이됩니다.
지금 마주한 이 혼란, 분열, 균열, 현실왜곡
그 모든 게 집약된 것이
모든게 생방되는 현시대에 감히 일어난 계엄이며
‘윤’ 이라는 우리의 전 대통령인가 싶네요.
가장 어두운 순간이,
우리가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지도 모릅니다.
우리 상처가 드디어 곪아서
계엄이라는 큰 여드름으로 드러났던 거 같긴 한데
이번에 깨끗이 짜낼 수 있을까요
#계엄수사
#분열의시대
#진실은어디에
#심리학으로읽는세상
#심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