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에 관하여

by 실루엣

특정 자세가 안된다고 문의하시는 회원님들께 제가 자주 드리는 얘기가 있어요.


<무리하지 마시고, 오늘 가능한 만큼만 해보세요.

꾸준히 매일 하다보면, 언젠가 자연스레 됩니다.

물론, 그 자세 안 해도, 안 되어도 괜찮아요.

그러나 시간의 문제일 뿐, 대부분 매일 하면 언젠가는 됩니다. >


저도 처음 요가를 시작한 건, 멋진 자세들을 하고 싶어서였어요.

언젠가는 저런 멋진 머리서기 같은 거 척척 해낼 수 있을까?

처음에는 영영 나는 할 수 없는, 특별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자세 같아 보였거든요.


이런 거요~

이렇게 공중부양도 하구요

중력에 반해서 내 몸을 거꾸로 세우구요

다리도 일자 만들구요~~


그리고 이런 게 요가인 줄 알았어요. 왜냐하면 이런 극단적인(?) 포즈를 해야 뭔가 잘해보이잖아요


하지만, 요가의 의미는 저런 극단적인(?) 완성 자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수련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완성 자세는 내 몸을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얻어지는 하나의 ‘부산물’ 같은 거에요. (물론, 온 몸과 마음을 집중해야 가능한 자세라는 점에서 최고의 ‘명상자세’ 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 자세를 취하는 것 자체로는 요가라기보다는 그냥 하나의 ’멋진 포즈‘ 에 불과할지 몰라요. 온 몸의 근육과 정신을 모아 한 가지의 아사나를 만들기 위한 그 ‘여정’ 자체가 요가입니다.


남 보기에는 포즈가 화려하지 않아도, 그 과정에 내 몸과 마음을 집중하고 있다면 그것이 무엇보다 화려하게 효과적인 요가 여정이 될 수 있어요.


완성 자세에 보다 빠르게 도달하려고 애쓰기 보다는,

그곳까지 가는 과정에 내 몸과 호흡에 깨어있게 하는

그런 요가 여정을 걸으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