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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TK Jul 17. 2021

마케팅팀을 구성해 봅니다

마케팅팀은 뭘 하나요?

'마케팅할 사람 좀 찾아봐줘'


'제가 아는 사람이 있나요. 근데 어떤 포지션으로 사람이 필요하세요?'


'응? 나야 잘 모르지. 마케팅 잘 알잖아. 그냥 주변에 OO같이 잘하는 친구 없어?'


'글쎄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너무 막연한데'


'... 그냥 네가 다 해줘라'


음...

시작은 사람 구해달라는 말이었지만 결국 마케팅을 어떻게 하면 되냐는 내용이었다.
대체로 사람 충원하는 곳은 뭔가 잘 안되고 있거나 좀 더 확장하는 곳에서 찾는 경우가 많은데, 그 충원 대상이 마케터라면 뭘 해야 하나? 인터넷에 여러 가지 정의도 있지만 회사마다의 상황이라는 게 다 달라서 일반적인 이야기를 해준다는 게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 같다.


보편적인 관점에서 지금까지 경험했던 마케팅팀을 들여다본다.




구글에서 '디지털 마케팅'이라고 검색해보자.
방금 검색한 내용에도 마케팅 조직에서 해야 할 일이 깔끔하게 구성요소가 정리되어 나와서 그대로 옮겨본다.


   1) Branding
   2) Website
   3) SEO
   4) Advertise
   5) Social Media
   6) Contents Marketing
   7) Viral
   8) Service

어떤가? 저 용어들이 익숙한가?

만약 익숙하다면 마케팅팀에서 일하고 있거나 혹은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분이나 관심도가 높은 분일 것 같다. 아마도 완전 초창기 사업이 아닌 어느 정도 조직규모가 있는 곳이라면 대부분 저 분류에 가깝게 마케팅 조직을 구성하고 일하고 있을 것 같다.


아래는 마케팅을 하면서 영역으로는 가장 넓었을 때의 팀 조직 및 R&R인데 크게는 8개로 보면 대부분의 마케팅은 여기에 해당될 것 같다.



①~③번 최상단부는 외부에서 고객을 끌어들이는 일, 소위 말해 '접객' 역할을 한다.
주로 퍼포먼스 마케팅이 '광고' 영역에 해당될 것이다. 예전엔 모바일에 새로운 매체가 자주 등장하면서 매체 발굴이 큰 역할이었지만 지금은 효율이 좀 더 중요한 업무가 되었고 다이내믹(리타게팅) 마케팅이 대세인 듯하다. 검색/배너광고/동영상 광고를 운영하고 대부분 Data와 친해야 하는 자리다.

'제휴'는 포털, 폐쇄몰 등을 통해 연계해서 발생되는 트래픽을 생성해내는 업무다. 주로 CPS 방식으로 운영하는 형태면 매출과의 직접적인 연관성도 매우 높다.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의 앱들이 의미 있는 고객 Data를 갖고 제휴 마케팅을 제안해온다.

'푸시' 마케팅도 범위가 확대 대고 있는데, 예전에 앱푸시/LMS/Email  마케팅이 주된 업무였다면 최근에는 카카오 플친, 네이버 톡톡까지 여기 범주에 들어간다. 아무래도 CPC 기반의 유입당 단가가 올라가다 보니 이 채널을 통한 유입과 효율이 점점 더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두 번째 ④~⑥은 회사마다 약간씩 다른 뷰를 가진다.
'콘텐츠'는 디자인을 좀 더 강조하는 회사에서는 전체적인 디자인과 결합해서 진행하기도 하고, '브랜딩' 같은 경우는 브랜드 마케팅을 별도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분리된 조직의 담당자가 있으면서 마케팅팀에서 실행을 담당하는 형태로 운영되기도 한다.

'이벤트'는 매출 증대를 위한 기획전이 메인일 수도 있고, 신규회원이나 첫 구매 등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기획하는 형태도 종종 있다.


마지막 ⑦~⑧은 이게 마케팅팀 일이라고? 하시는 분이 있을 수 있다.
고객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외부 접객 이후는 매출을 중심으로 하는 영업 영역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요즘 마케팅은 대부분 매출까지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온사이트' 마케팅이라는 일도 마케팅에서 하는 경우가 많고, '데이터'는 내부(1st Party), 외부(3rd Party) 데이터를 통합해서 봐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마케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업무다.


여기에 쓰지 않은 기능 중 하나가 '마케팅 기획'이다.

주로 마케팅 전략, 지표, 예산 관리 등을 하는 중요한 일인데, 따로 쓰지 않은 건 이제 모든 마케터들이 저런 접근은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 본인 하는 일을 스스로 진단하고 가설을 세우고 실행한 후 결과를 다시 리뷰하면서 수정하는 접근은 모든 마케터가 지녀야 할 역량이다.




저렇게 분류를 하고 팀을 세팅하면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는 마케팅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사업과 회사마다의 상황이라는 게 있다 보니 저 업무를 100%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 즉, 사람과 비용 문제가 항상 마케팅에는 풀기 어려운 숙제이다. 예를 들어 8개 영역 업무를 한 명씩 배치한다고 해도 마케팅팀은 8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이 정도 규모를 감당할 만큼 비즈니스 규모가 된다면 크게 문제는 안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생길 것이다. 기능 중심으로 묶어놓은 저 블록에서 각 행별로 업무를 묶어주면 어느 정도 시너지 효과는 생길 것이다. 즉, 광고/제휴/푸시를 같이 묶어보면 전체적인 트래픽 관리가 될 것이고, 콘텐츠/이벤트/브랜딩을 같이 묶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온라인 일을 하는 마케터들에게는 참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사업규모와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늘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어쩌면 마케터의 일이란 비용 쓰고 사람 늘리면 해결되는 것을 비용 덜 쓰고 사람을 적게 투여해도 해내야 하는 일이다.




이야기했던 분과 다시 이야길 나눴다.


'그냥 네가 다 해줘라'

'그냥 네가 다 해줘라'

'그냥 네가 다 해줘라'


음...


오늘 하루 고생하신 마케터들을 응원합니다.


*참조

https://www.aimarketing.co.kr/post/2021-%EB%94%94%EC%A7%80%ED%84%B8-%EB%A7%88%EC%BC%80%ED%8C%85-%ED%8A%B8%EB%A0%8C%EB%93%9C-1%ED%8E%B8


*대문 이미지

https://www.pexels.com/ko-kr/photo/3153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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