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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TK Aug 10. 2021

와디즈 성공을 위한 네가지 Tip

성공적인 펀딩 프로젝트를 응원합니다

나에겐 '크라우드 펀딩'은 좀 더 특별한 단어다.

이유는 지인과 함께 첫 번째로 창업했던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당시에 이커머스 회사를 다니고 있었는데 회사 벤처투자팀의 임원분께서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를 한다고 했더니 그다지 좋게 이야기하지 않으시기도 했다. 주변 분들도 그거 되겠냐고 좋게 이야기 하진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이템이 될 거라고 본 이유는 다음 세 가지였다.


①낮아지는 제조비용: 소품종 생산도 가능하게 만드는 메이커스 무브먼트(Maker's movement)
②이커머스의 신유통채널: 낮은 수수료를 기반으로 특가 공동구매 제공

③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얼리어댑터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


금융과 관련된 크라우드 펀딩보다는 리워드 중심의 서비스를 기획했다.

무게중심은 제조보다는 마케팅과 유통 중심의 D2C 모델을 지향했다. 즉,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려는 스타트업, 중소기업 제품을 프로젝트 진행을 하면서 마케팅, 이커머스를 같이 하는 서비스를 꿈꿨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②번과 ③번은 어느 정도 현실화되고 있는 것 같다. 와디즈도 잘하고 있고 카카오 메이커스도 잘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에도 가장 힘들었던 점은 ①번이었다. QCD를 제대로 지킬만한 메이커들이 많지 않았다. 선수는 별로 없는데 코치만 많다고 해야 할까?


https://www.facebook.com/oziraper

사이트는 닫았지만 아직까지 남아있는 그때의 산출물


결국 우리 서비스는 2년을 못 채우고 문을 닫았지만, 이런저런 어려움을 딛고 지금까지도 잘하고 있는 와디즈를 보면 참 대단하다. 제조사든 벤더든 론칭하기 전에 와디즈 프로젝트를 고민해볼 만큼 시장에서 잘 자리 잡고 있다. 많은 분들이 신제품이 나오면 와디즈를 생각해볼 만큼 성장했고, 이제는 중소기업 제품뿐만 아니라 대기업 제품들도 여기에서 판매 론칭을 하는 걸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판매자로서는 처음으로 와디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와디즈 PD님께서 펫피 앱 사용자셨다. 강아지 키우면서 앱이 너무 좋았는데 보다 보니 쇼핑 탭도 있고 PB상품도 판매하고 있길래 신제품이 나오면 꼭 와디즈 프로젝트를 한번 진행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했던 인연인데 기존에 팔던 강아지용 배변 매트를 실리콘 코팅으로 업그레이드 한 제품을 같이 프로젝트로 진행하게 되었다.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102570


결과는 1003% 달성!!!

총 21일간의 프로젝트 기간이 순탄하게 진행되지만은 않았다. 아래 일별 펀딩 금액을 보면 아시겠지만 자연스럽게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눠졌는데 초반의 설레발은 중반을 향해 가면서 꺼져갔다. 말기에는 펀딩 참여자를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해보려 오만가지 애를 다 썼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알게 된 Tip을 정리해본다.


1. 초반에 집중


펀딩 그래프를 보면 오픈한 당일에 펀딩 고객이 급격히 몰린다. 이날의 매출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거의 Max 매출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이렇게 시작된 펀딩은 5일까지는 유지되다가 그 이후 급감하게 된다. 초기에 펀딩 참여자를 늘리기 위한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초반에 펀딩이 잘 진행되면 와디즈에서 노출되는 영역과 외부 광고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오픈 관련 '알림 신청' 고객 늘리기다. 보통 2주간의 사전 마케팅 기회를 주는데, 이 기간 동안 대상 고객을 많이 유치하면 본 펀딩에서 쉽게 갈 수 있다. 알림 신청 고객을 늘리기 위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A. 와디즈 알림 신청 관련 광고 진행

    B. 알림 신청 고객 혜택 이벤트 진행


처음에 PD님과 500명 유치를 목표로 했는데 317명을 유치하게 되었다. 이 중에 실제 펀딩까지 참여하신 고객은 75명이었는데, 약 24% 정도의 고객이 알림 신청을 하고 본 펀딩까지 참여하셨다. 이 부분은 나중에 알게 된 부분이라 펀딩 중반을 진행하면서 두고두고 아쉬웠다. 알림 신청을 진행하면 분명 비용이 발생하는데, 중반에 펀딩 참여자가 줄어들 때 집행했던 비용보다는 훨씬 효율이 좋다.


그리고 지인 찬스!!

한번 쓰지 두 번 못쓴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펀딩 초기에 해달라고 하는 게 가장 깔끔하다. 중기나 말기에 안되고 있다고 부탁하는 것보다는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하니 초기에 해달라고 가볍게 부탁하는 게 오히려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 광고운영 효율화


광고는 메이커가 직접 집행할 수도 있고 와디즈를 통해 진행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단기간 진행하다 보니 검색광고보다는 배너, 동영상 매체를 통한 타게팅 광고가 효과적이 이라 이쪽에 좀 더 집중했다. 같은 마케팅 미디어에서 자사의 계정과 와디즈 계정 두 가지를 다 진행해보았는데 장단점이 있었다.


    A. 자사 계정으로 집행 시, CPC는 낮지만 펀딩 전환율은 떨어짐

    B. 와디즈 계정으로 집행 시, CPC는 높지만 펀딩 전환율은 상대적으로 높음


아무래도 와디즈 계정에서 광고를 집행하는 것이 아직까지 초기 브랜드에서 노출하는 계정보다 훨씬 공신력이나 수용성이 높다는 생각이 든다. 와디즈 대시보드에 레퍼럴 값을 보니 대부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값이 잡힌다. Adriel로 되어 있는 값도 잡히는 걸 봐서는 타게팅 설루션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었다.
저렇게 보면 와디즈 계정으로 광고를 진행하는 게 좀 더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 들겠지만 전환당 금액으로 보면 약 8천 원 정도가 나온다. 펀딩 단가가 1.5만~2만 원 선에서 형성되는 입장에서는 거의 펀딩가의 절반을 광고비에 집행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정산을 해보니 와디즈 할인 + 광고비 등 45% 정도의 수수료가 발생하므로 원가를 잘 고려해서 광고비는 집행해야겠다.


3. 유통채널 확대


프로젝트 오픈 후 일주일 후부터 몇 군데 쇼핑몰에서 연락을 받았다. 제품이 좋은 것 같다고 입점을 희망한다고 했다. 큰 쇼핑몰 MD가 바로 연락 오는 경우는 없었지만 대행사 분들의 연락, 특히 전화가 많이 왔다. 또한 마쿠아케에서 일본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싶다고 일본 현지에서 연락이 3 군 데서 왔다. 아무래도 와디즈가 한국을 대표하는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로 자리 잡았고, 서비스가 좀 더 활성화되어 있는 일본에서도 관심 깊게 보고 있는 것 같다.


4. 지속적인 관리


펀딩은 잘 마무리되었다.


걱정했던 펀딩 취소하거나 반품하는 분들이 거의 없었다. 반품률이 1%라는 기적적인 수치를 기록했는데, 운영하고 있는 자사몰이나 스마트 스토어의 반품 율보 다도 훨씬 낮았다. 와디즈 펀딩을 참여하시는 분들이 그냥 호기심에 구매하시는 게 아니라 진짜 사용하실 분들만 펀딩에 참여하신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펀딩이 끝났는데도 끝난 게 아니었다.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해당 프로젝트가 검색 결과에 나오고 있어서 제품 홈페이지가 하나 생긴다. 프로젝트 기간뿐만 아니라 지금도 가끔씩 페이지를 방문해서 고객님들의 피드백을 읽어보고 있다. 최근까지도 사용 후기를 남겨주시는 분이 계신데 이런 피드백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와디즈 펀딩 팁 요약

   1. 펀딩 초반에 집중해야 하므로, 오픈 알림 신청자를 많이 확보하자

   2. 광고는 와디즈 계정 또는 자체 집행 가능한데 손익을 시뮬레이션해보고 집행하자.

   3. 유통 문의가 많이 발생하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4. 프로젝트가 끝나도 고객 피드백을 계속 모니터링 &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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