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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TK Jun 02. 2022

스스로에게 질문 던져보기

오늘의 법칙 서평

로버트 그린.


자기 계발 책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접해봤을 만한 베스트셀러 작가.


4~5년 전에 '전쟁의 기술'을 읽었는데 당시에도 자기 계발서로는 특이하게도 직설적인 표현이 주를 이뤘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비슷한 이야길 하는데도 거침없는 표현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긴장감이 들었었는데 아무래도 작가의 어려웠던 과거와 경험들 때문인지 글 속에 힘이 있다.






'오늘의 법칙'


이 책도 그가 여러 가지 책, 인터뷰 등을 통해 이야기 한 내용을 한 권으로 압축한 버전이다.

25년간 탐구한 모든 법칙을 한 권에 담았다고 표현하는데, 그래서인지 내용이 방대하다. 1일 1 교훈을 1월~12월까지 매일매일 365일이라는 형식으로 풀어서 발간했다. 마치 데뷔 25년 만에 처음으로 베스트 앨범을 내는 거장의 앨범처럼 이 책 한 권에 본인의 생각을 꽉꽉 채웠다.


책 속에는 말랑말랑한 내용이 없다.

1~2페이지로 매일 구성돼있다 보니 책 페이지가 500페이지에 가까운데 속도감이 있다. 하루하루 레슨을 읽어나갈 때마다 정신이 번쩍 든다고 해야 할까? 전체적으로 좋은 내용이 많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생각에 잠기게 했던 부분 하나만 골라본다.


▽본문▽

자신의 본성을 들여다보라(10월 6일, 388 페이지)


우리는 매우 복잡한 존재이다. 우리는 생각이 어디서 오는지, 감정이 어디서 오는지 모른다. 하지만 가까이 갈 수는 있다. 당신은 어느 정도의 명료함을 얻을 수 있다. 어두운 측면이나 내면의 이방인을 발견할 수 있다. 사실 이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본성을 부정하면 자신이 나르시시트임을, 감정에 휘둘리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지 자기만의 의견으로 스스로를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다 자신의 어두운 측면을 무의식중에 꺼내놓을지도 모른다. 당신은 자신의 생각과 의견 중 95퍼센트가 스승, 인터넷에서 읽은 것, 다른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서 왔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당신은 순응주의자 이다. 그것이 당신의 본보습이다. 나도 그렇고 모두가 그렇다. 이것을 깨달으려면 빛을 비추어 우리에게 새겨진 이 성질, 이 결함 또한 우리의 내면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제야 당신은 그 결함들을 극복하고 생산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 자신이 그렇게 느낀다는 이유만으로 그 느낌이 정당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그런 과정에서 당신은 합리적인 사람이 될 것이고, 공감능력을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며, 사람들을 끊임없이 도덕적으로 판단하고 그들이 다른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받아들이는 능력을 얻을 것이다. 삶의 길은 훨씬 평탄해질 것이고, 당신을 짓누라는 모든 감정적인 짐들을 벗어버리고 훨씬 차분하고 평안해질 것이다. 하지만 우선은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자신이 느끼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이 옳다고 가정하지 말아야 한다.


*오늘의 법칙*

스스로에게 물어라. '내가 이 믿음을 어디에서 얻었을까?' '정말일까?' '그것을 오늘 처음 들었어도 동의했을까?' @"자신이 느끼거나 생각하는 것이 전부 옳다고 가정하지 말라' - 로버트 그린과의 인터뷰, '퀼레트', 2019년 1월






나는 순응주의자다.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나라는 존재, 내 생각과 행동이 모두 주체성에 기반한 것이고 그것을 의식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 생각의 95%는 남의 것, 주변에서 온 것이고 내 스스로 생각해낸건 불과 5% 밖게 되지 않는다니.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는 주변과 여러 사람, 현상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런 영향들이 켜켜히 쌓여 과거에도, 지금도 내 의식과 무의식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교과서에서 배운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게 달리 나온 말이 아닌 것이다.


책을 접하고 나서 스스로가 순응주의자임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가 했던 말 중에서 95%가 남을 통해 흡수하는 거라면 내 스스로를 통해 알게 되는 5%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 5%의 차이가 나와 다른 사람을 구분할 수 있으며, 그 5%의 다름이 남들에게 영향력으로 발현되는 게 아닐까? 내안에서 타인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이 크지 않음을 인식하고 그 부분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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