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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리치 Jan 19. 2020

성공을 구하기 전에 너 자신을 먼저 알라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바야흐로 성공 전성시대다.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유튜브에는 이렇게 해서 성공했다(돈을 많이 벌었다)는 동영상이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하고 사람들은 금수저니 흙수저니 태생을 저울질하며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있는 것 같다. 더 많은 부를 축적하는 것이 곧 인간의 존엄과 행복을 보장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요즘 시대는 '성공=부'라는 공식이 널리 통용된다. 전 세계 공통어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 틈바구니에서 나도 성공을 꿈꾸며 매일 성장하기 위해 발버둥 친다.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수많은 단서들을 집요하게 추적하면서. 정말 성공은 곧 부를 이야기하는 것일까? 오조오억금을 벌면 우린 모두 행복하다 성공했다 이야기할 수 있을까? 대체 성공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성공을 하는 걸까?


여기 성공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가이드라인을 안내해주는 책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 법칙'이라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흥미로운 요소들을 비교, 대조해서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볼 점들을 시사해주었다.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chapter 1. 모범생과 반항아 중 더 성공하는 건 누구일까

chapter 2. 착한 사람은 꼴찌로 살 수밖에 없는가

chapter 3. 끝까지 해내는 그릿이냐, 전략적 포기냐

chapter 4. 실력과 인맥 중 무엇이 더 결정적인가

chapter 5. 자신감은 성공의 전제조건인가 때로 독이 되는가

chapter 6. 워커홀릭 vs 워라밸, 성공은 누구의 편일까

chapter 7.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는 유연한 사람이 되는 법


목차가 퀴즈 형식으로 되어 있어 시작부터 엄청난 궁금증을 자아낸다. 무엇 하나 쉽게 답을 내릴 수 없을 것 같다.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저자는 '규범이냐 일탈이냐, 선이냐 악이냐, 끈기냐 포기냐, 실력이냐 인맥이냐, 자신감이 필요하냐, 몰입이냐 균형이냐'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나의 요즘 가장 지대한 관심은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는 것이다. 일의 특성상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일과 생활의 경계가 모호하다. 어떤 때는 하루 종일 일하는 느낌마저 든다. 가만히 앉아 유튜브를 보는 시간에도! 일과 생활이 구분이 안되는 나에게도 성공은 찾아오는 것일까?



나의 강점 파악하기 + 나와 맞는 환경 찾기


나는 한동안 나에 대해 잘 몰라 방황했다. 학창시절 이야기가 아니라 일을 한참 하고 있던 서른이 넘은 시점의 이야기다. 일을 하면서도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앞으로도 이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했는데 일에 끌려다니느라 이에 대해 깊은 고민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허둥지둥 쫓기며 여기까지 왔다. 솔직히 고백하면 아직도 나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스스로에 대한 메타인지가 턱 없이 부족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을 하면서 꽤 자주 이 일이 나와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프로그램에 의지해보았다. 책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이라는 것을 읽고 해당 사이트에서 나의 강점을 분석해 본 것이다. 뭔가 대단한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나온 결과는 다소 실망스럽고 당황스러웠다. 나의 강점으로 꼽힌 5가지 항목은 '책임, 사고, 긍정, 학습자, 질서'였다. 사실, 이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넌 이런 게 강점이니까 이런 일이 잘 맞아.'라고 나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길 바랐다. 경기도 오산이었다. '그래서 이 강점들을 대체 어떻게 적용하면 되는데?'라고 투덜대다가 잊어갈 때쯤 이 책에서 한 구절을 발견하고 무릎을 탁 쳤다. 옳거니!!


똑같은 지능과 재능을 가졌으면서도 누구는 크게 성공하고 누구는 시시하게 사는 그 차이를 만드는 원인이 바로 그릿이다. 1장에 나온 억만장자들을 떠올리자. 그들은 대학을 중퇴하는 등 학업 성취도 면에서는 남들보다 뛰어난 학생이 아니었다. 그러나 인터뷰에 응답한 억만장자들은 학창 시절 선생님에게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는 학생'이라는 칭찬을 들었다고 대답한다.
-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p.84 -


어머 이건 나잖아?! 책임감을 다른 말로 풀어서 정의하면 그릿이 된다니!그동안 그릿이 '끊기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만 했지 이것이 책임감과 연결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뜻하지 않았던 큰 성공요소를 선물 받은 것만 같아 입꼬리가 귀에 걸린다. 그래, 난 그릿이 있는 사람이었어! 이렇게 열심히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공하는 건가? 잠깐! 성공은 어떻게 하는 거지? 나는 무엇을 해야 성공할까?


나에게는 검증 시스템이 없다. 내가 나의 강점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도 이러한 체계의 부재가 한몫했다.


(선) 기대하는 결과 적기 (후) 나중에 나온 결과 적기 - 선후 과정을 반복하면 내가 잘하는 일과 못하는 일을 알 수 있다


피터 드러커는 '피드백 체계'라는 것을 제안한다. 어떤 일에 착수하면 기대하는 결과를 미리 적어두고, 나중에 나온 결과도 또 적는다. 이런 일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이 잘하는 일과 못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앞으로는 이런 검증 시스템을 꼭 거쳐서 나에 대한 메타인지를 높여가야겠다.


이렇게 나에 대해 파악하고 나면 나에게 맞는 환경도 찾아야 한다. 나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나야만 물 만난 고기처럼 활개치고 다닐 수 있다. 나의 성향과 행동을 가치있게 여겨줄 곳을 만나야 한다. 나는 깊고 푸른 바다를 유영할 줄 아는 고래인데 나의 직장이 백두산 천지라면? 나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은 성공과도 멀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다행스럽게도 나의 성향과 잘 맞아떨어지는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 내가 일한 능력만큼 정직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곳. 나는 종종 내 일이 천직이라고 느끼며 이런 일을 하게 되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업무량이 늘어나며 업무처리 매뉴얼이 없어 일에 치이고 시간에 치이고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스토리의 힘
믿음에서 행동이 나오기보다는 행동에서 믿음이 나올 때가 많다고 한다."행동이 말보다 중요하다"는 속담은 헛말이 아니다.
-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p.105 -


우리는 저마다의 스토리를 구성하며 살아간다. 감독, 연출, 각본, 주인공 모두 내가 맡아서 하는 독립영화인 셈이다. 나는 때때로 힘들거나 절망적인 상황에서 '내가 영화의 주인공이고 관객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야 스토리가 더 드라마틱 하고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를 상상하며 행동하곤 했다. 그리고 이 방법은 지쳐서 포기하고 싶은 나 자신을 다독이며 그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는데 효과가 있었다. '그래, 이 상황에서 이대로 포기하고 끝나버리면 정말 허무하고 재미없는 스토리겠다. 아무런 감동도 희망도 없겠구나. 박수도 받을 수 없겠지. 이대로 끝낼 순 없어!'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멱살을 잡고 일으켜 세운다. 스스로에게 하는 멱살 캐리다. 난 내가 원하는 캐릭터를 다시 설정하고 '연기'하기 시작한다. 


이 방법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지금의 내 인생은 더 많이 성장하고 달라져 있을 것 같다. 누군가가 그랬다. 내가 어떤 사람인 '척' 하고 행동하면 그건 가짜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마저도 착각하게 만든다면 그건 진짜라고. 정말 그런 사람이 된 것이라고.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에서도 자신이 바라는 최고의 모습이 되려면 자신의 믿음들을 끊임없이 편집하고, 자기 정체성을 수정하고 확장해야만 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나의 캐릭터를 설정하는 그 이후부터 글을 쓰는 사람처럼 연기하고 이것이 지속되면 난 정말로 글을 쓰는 작가가 된다. 그러니 내가 되고 싶은 캐릭터를 연기해라. 내가 원하는 바를 투영해서 나 스스로를 아바타처럼 조종해라. 행동에서 믿음이 나온다.



모든 과정을 하나의 게임이라고 생각하라


힘든 싸움만 계속된다면 의지력이 고갈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게임의 틀을 쓴 순간 힘겨운 싸움이 다른 것으로 변한다. 과정 자체가 재미있어진다. 스토리가 바뀌니 행동도 바뀐다.


일에는 없고 게임에는 있는 것이 바로 '재미'이다. 재미를 더하는 것이 우리의 그릿을 늘리고 성공 가능성도 높인다. 그러니 일이 재미있는 사람은 로또 맞은 인생이다. 일에서 재미를 찾았으니 꾸준히 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일에서 재미를 찾지 못한 대부분의 우리들은? 아직 우리에게도 희망은 있다. 바로 일을 게임으로 바꾸는 것! 저자는 힘든 과정을 하나의 게임으로 생각하라고 말한다. 여기 일을 즐거운 게임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



*좋은 게임의 4가지 요소 (그릿 활용법)

1. 누구나 이길 수 있다.

좋은 게임은 노력하면 이길 수 있게 만들어졌으며 규칙이 명확하다. 이길 수 있는 게임은 통제도 가능하다. 통제감은 스트레스의 천적이다. 무언가를 해봤자 다 소용없다고 느껴질 때 동기부여와 행복감도 곤두박질친다고 한다. 회사 업무를 내 뜻대로 하기 어렵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정의하는 것은 가능하다. 프레젠테이션 실력을 늘리고 다른 기술도 익히는 것? 전부 다 게임이다 게임! 정해진 기한 내에 목표치를 달성해서 클리어해야 하는 게임. 모든 과정을 '나'라는 캐릭터가 가진 능력치를 키우는 거라고 생각하고 게임 미션처럼 수행해보자.


2. 새로운 도전과제를 준다.

좋은 게임은 계속해서 새로운 레벨, 새로운 적, 새로운 임무를 부여한다. 색다른 것들로 우리를 자극하고 관심을 끌어모으며 지루해질 틈을 주지 않는다. 모든 새로운 일은 낯설고 어렵다. 하지만 새로움이 주는 자극에 타이쿤 게임을 하듯 즐겁게 할 수 있다. 그러다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서툴렀던 일도 따분하다. 더 이상 즐겁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일에 재미가 있으려면 도전이라는 첨가제를 넣어야 한다. 미션이 끝날 때마다 새로운 미션을 스스로에게 부여하라.


3. 목표가 있어야 한다.

좋은 게임은 무엇을 해야 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지 확실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이런 분명한 목표는 우리가 엉뚱한 데 힘을 쏟지 않게 하며 올바른 선택을 내리게 도와준다. 시한과 목표를 정하는 것은 혼란투성이의 삶을 일관되고 응집된 스토리로 바꿔준다. 우리에겐 목표가 필요하다. 회사의 목표가 아닌 나의 목표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목표에는 마감 시한이 있어야 효력이 있다. 다가오는 마감일을 보며 기한 안에 끝내야 한다는 조급함을 느낄 것이다.


4. 즉각적인 피드백을 준다.

작은 승리에 환호하는 태도는 그릿을 가진 생존자들의 공통점이다. 한 번이라도 작은 승리를 거둔다면, 또 한 번의 작은 승리를 거두도록 도와주는 힘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좋은 게임은 작은 피드백을 그때그때 즉시 주면서 게임에 대한 흥미가 사라지지 않게 한다. 작은 승리를 맛본 사람이 큰 승리도 맛볼 수 있다.


나는 아이들을 가르친다. 혼자 집에서 하는 일이라 고립된 섬처럼 단절되고 외롭지만 역설적으로 굉장히 자유롭다. 누구의 눈치를 볼 것도 없이 내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처리하기 때문에 내가 하기 나름이다. 프리랜서가 누릴 수 있는 이 자유로움이 좋다. 사실 업무의 강도는 다른 일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수업이 끝나도 끝나지 않는 일들. 하나부터 열까지 내 손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들. 내가 발전하고 성장하지 않으면 금세 도태된다는 불안감에 배움을 잠시도 멈출 수가 없다. 스스로를 들들 볶는다. 요즘 들어 일을 재정비한다고 벌려놔서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내 일에 대한 만족도는 꽤 높다.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바로 내가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느낌' 덕분이다. 일의 시작과 끝, 그리고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지, 얼마나 많은 양을 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은 모두 내 몫이다. 스스로가 어느 정도 조정 가능한 상황에서 일하기 때문에 일하다 지쳐 쓰러져도 적절한 휴식 후에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일이 익숙해지고 지루해질 때쯤 새로운 교재로 수업을 하거나, 새로운 학생이 들어오거나, 또는 새로운 커리큘럼으로 수업 분위기를 전환해 스스로에게 새로운 미션을 부여한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새로운 자극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적고 보니 내 일이 정말 좋다.


스타벅스 라테의 법칙을 업무에도 적용해보자


스트레스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계획을 세우는 것이라고 한다. 미리 장애를 예상하고 극복 방법을 고민하면 통제감이 생긴다. 스타벅스에서는 '라테(LATTE)의 법칙'이라는 직원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고객으로부터 컴플레인을(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미리 계획을 세움으로써 실제 상황에 닥쳤을 때 부드럽게 응대하고 발생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이런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사람은 의지력을 키우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진짜 통제가 아니라 '통제감'이다. 통제감은 우리에게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일이 힘들다면 라테의 법칙처럼 안 좋은 경우를 상상해보고 그 상황에 실제로 닥쳤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미리 적어보는 것도 좋다. 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만약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이미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통제감이 생긴 상태이기 때문에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생각보다 적은 스트레스로 극복할 수 있다.



성공에 대해 '나만의' 정의를 내려라


누구는 얼마 번다더라, 누구는 이번에 무슨 일을 했다더라 하는 주변 소식을 듣다 보면 솔직히 나의 처지와 비교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SNS로 친구들과 지인들과 소통하는 요즘은 더욱 그렇다. 예전 같으면 오랜시간이 걸려서 귀에 들어올 소식도 요즘은 퀵서비스처럼 당일 배송이 된다. 그럴 때마다 흔들리는 멘탈을 다잡으며 스스로 다짐한다. 나는 나만의 속도로 간다. 나의 그릇을 키워나가며 나의 목표에 집중하겠다. 남들만큼의 성공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성공은 무엇일까?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모르면 '내가' 원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것을 갖게 된다.


인생에서 성공을 논할 때 가장 중요한 4가지 척도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행복: 내 삶에 대해 기쁨이나 만족감을 느끼는가. (즐거움)

2. 성취: 비슷한 목표를 추구하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더 많이 달성했는가. (승리했다는 느낌)

3. 의미: 소중한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가. (인정)

4. 영향력: 성공을 추구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남긴 가치나 성취가 도움을 주는가. (확장)


각각의 영역에서 얼마나 충족되어야 성공을 했다고 느낄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개개인이 생각하는 중요 가치나 우선순위는 똑같지 않다는 것이다. 누가 뭐래도 나만의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내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 성공을 했을 때 만족감도 커질 것이다.



워라밸을 원한다면 한계를 설정해라


집과 직장이 분리되어 있던 이전 근무환경에서는 일을 집으로 가지고 와서 해도 집은 분명한 휴식공간이었다. 아무리 할 일이 쌓여있어도 할 일을 미루고도 쉴 수 있는 공간. 그런데 지금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 중의 하나는 일이 끝나도 퇴근하지 않고 계속 일하는 공간에 머물러 있는다는 것이다. 책상에 앉아 책을 읽거나 SNS를 하며 시간을 보내도 온전히 쉬는 것 같지 않고 때때로 죄책감마저 느낀다. 할 일을 눈앞에 두고도 하지 않고 노는 것만 같은 죄책감. 집과 사무실의 경계가 모호하니 내가 하루 종일 일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날도 더러 있다. 절대적인 휴식이 필요하다.


칼 뉴포트는 하루 업무를 마감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셧다운' 시간을 가지라고 충고했다.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시스템이다! 잠시라도 몸과 정신을 쉬는 시간을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대목을 읽자마자 내 머릿속에 바로 입력해뒀다. '밤 11시, 업무는 무조건 셧다운! 할 일이 있어도 목숨이 위태로운 일이 아니면 내일 할 것. 그리고 휴식을 즐길 것' 휴식의 중요성은 여러 자기 계발서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업무활동을 위해서는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난 이제부터 나의 업무에 24시간 매달리지 않고 업무시간의 한계를 설정하겠다.


자신이 사용하는 대표 강점과 가치가 합을 이루고 있고 그런 강점을 크게 살려주는 환경에서 일할 때, 우리는 성취와 의미, 행복, 유산을 위해 강력하게 그리고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다. 우리가 마음속으로 선택한 성공의 목표가 지금 일하는 조직과 합이 맞는 순간 보상은 훨씬 커진다.
-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p.331 -


성공이라는 주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것은 합(合, alignment)이다. 성공은 한 가지 요소만이 탁월하다고 생기는 결과가 아니다. 나의 강점과 내가 일하는 환경,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 나의 스토리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어우러져 시너지를 내고 합을 이룰 때 비로소 마주할 수 있는 결과다. 금전적 성공도 중요하지만 진짜 성공한 인생은 행복하다. 행복이 성공의 절대적인 척도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도나도 성공한다는 평균적인 방법을 따르지 마라. 나의 강점을 파악하고 나에게 적합한 환경을 찾아내서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성공을 이루자. 똑똑하게 전략적으로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성공이 내 근처에 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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