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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리치 Jan 19. 2020

아직도 의지력이 문제라고 믿는 당신에게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반갑다 2020년! 새해의 성장과 변화를 기대할게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를 돌이켜보며 내가 걸어온 발자국을 확인해본다. 올해는 지난 해 보다 더 많은 걸음을 선명하게 걸었으면 좋겠다.


작년보다 더 많이 걷기 위해서는 계획이 필요하다. 새해를 맞이하기 전 밀린 숙제를 해치우듯 새해 계획을 세운다. 작년 연초에 새운 계획과 조금은 달라져있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는다. 항상 더 좋은 습관을 갖고 꾸준히 성장하는 사람이 되는 것.


누구나 새해에는 희망에 차올라 한 해의 계획을 세우곤 한다. 하지만 이 반짝이던 계획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누렇게 변하는 종이처럼 바래지는 게 다반사다. 왜 우리는 계획을 세우고, 지키지 못하고 다시 계획을 세우는 일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걸까? 이 에너지를 다른 데에 쏟아부었다면 지금쯤 뭐라도 되어있을 것 같다.


자신의 계획이 퇴색되어가는 것을 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나약한 '의지'를 탓한다. 목표를 실천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를 물어본다면 아마 다수의 사람들이 주저 없이 '의지가 약해서...'라는 말을 시전하지 않을까. 나도 항상 문제는 나의 '지구력'이 약한 탓이라고 생각했다. 용의 머리와 뱀의 꼬리를 가진 형상이 내가 가진 추진력과 의지력을 그대로 대변하는 듯했다.


과연, 목표를 실천하는데 우리의 '의지'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사실이 정말 맞는 말일까?


이 바보야, 문제는 의지력이 아니야

우리의 행동 대부분이 주변의 은근한 압력에 의해 정해지는데 그 압력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행동이 어떤 내적 성향에서 나온다는 그릇된 믿음을 갖게 되었다.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p.21


우리는 행동하지 못하는 것을 개인의 의지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지배를 받기도 하는 사람들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사람이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만들고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내가 지금 처해있는 상황이 사실은 내가 그동안 선택해 온 결과가 반영된 환경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내가 살고 있는 나의 환경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만들어 온 것이다.


나를 둘러싼 주위 환경은 내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 지도 결정한다. 환경은 사람으로 하여금 그 상황에 맞게 맥락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있다. 그러니 언제까지 '나약한 의지력'을 탓하고 있을 것인가? 문제는 의지력이 아니라 환경이다.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의지력을 나를 둘러싼 환경을 긍정적으로 설계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내가 요즘 만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음식, 내가 사는 곳, 내가 출퇴근하는 곳이 전부 나의 미래에 영향을 주는 환경 요인들이다. 당신은 지금 당신을 둘러싼 환경 요인에 만족하는가? 아마 지금 상황에 적당히 만족을 느끼는 이들은 변화의 필요성도 느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변화가 절실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어떻게 환경을 설계하고 변화를 시작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알아보자.


변화를 위한 최적의 환경 설정하기

변화를 원한다면 환경 설정부터 다시 하자


1. 긍정적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을 만들어라

비슷한 수준의 사람과 경쟁하기보다 당신이 도달하고 싶은 수준의 사람과 경쟁하라. 항상 자신의 능력 이상을 추구하라. 성공하는 사람과 그러지 못하는 사람의 근본적인 차이가 거기에 있다.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하는가 p.192


인간은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과 완전한 회복을 위한 환경을 필요로 하도록 진화했다.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유스트레스를 경험하는 환경을 말한다. 긍정적인 스트레스인 '유스트레스eustress'는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 한계를 시험하도록 격려함으로써 우리 스스로 가능하다고 생각해왔던 이상을 성취하도록 한다.


완전한 회복을 위한 환경은 휴식과 회복을 경험하는 환경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회복을 위한 환경은 일과 운동, 그 외 모든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환경을 말한다. 회복할 기회를 가져야만 긍정적 스트레스를 느끼는 환경에서 전력을 다 할 수 있는 에너지와 맑은 정신을 얻을 수 있다.


무슨 일에서든 최고가 되려면 이처럼 상당한 노력을 요구하는 환경과 편안하게 쉬면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왔다 갔다 할 수 있어야 한다. 삶의 모든 면에서 성장하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유스트레스와 회복을 위한 환경 모두 필요하다.



2. 환경에 '강제 기능'을 포함시켜라

'난세에 영웅이 난다'라는 말이 있다. 상황의 요구가 사람의 놀라운 능력을 이끌어 낸다는 말이다. 우리에겐 난세를 '설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강제적으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서 우리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강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요소의 힘을 빌려야 하는데 특히 '투자'와 '사회적 압력'을 적절히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투자를 활용하는 방법은 예를 들면, 운동을 열심히 하기 위해 거금을 들여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하거나 자기계발을 위해 시간과 돈을 들여 멘토를 찾아가는 것과 같은 행동을 말한다. 이렇게 투자를 하고 나면 투자한 비용과 시간을 회수하고 싶은 사람의 심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실천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이런 투자를 반복하다 보면 '귀환불능지점'이 만들어진다.

'귀환불능지점'이란 항공업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비행할 기름이 충분하지 않아 출발한 곳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지점을 부르는 말인데, 여기서는 자본을 투자해서 변화를 추구하다 보면 투자에 들인 비용과 시간이 아까워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는 심리적인 상태를 의미하는 말로 쓰였다. 성공한 사람들은 '귀환불능지점'을 이용해서 일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


사회적 압력을 활용하는 방법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목표나 실천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고 약속하는 것이다. 이때는 목표 달성의 성공이나 실패에 따른 보상과 벌칙을 같이 정해서 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위에 자신의 도전에 대해 공표하고 나면 사람들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압박감 때문에 실천할 수 있고 실패했을 경우 책임져야 할 결과가 뒤따르기 때문에 목표에 더욱 전념할 수 있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실행에 옮기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니 내가 목표를 지키지 못해도 이해해 줄 가깝고 친한 사람들보다는 실패했을 때 부끄러움을 느끼도록 만들어주는 적절한 친분 있는 지인들에게 알리는 것이 효과가 크다.



3. 높은 목표에 맞춰 성장하라

성장하고 싶다면 훌륭한 곳에 가고, 훌륭한 책을 읽고, 훌륭한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
앨머 타운스 Elmer Towns


피아니스트 존 버크John Burke는 '핑거 브레이커'라고도 불리는 매우 빠르고 격렬한 곡 <어스 브레이커Earth Breaker>를 작곡했는데, 작곡을 끝냈을 당시에는 그 곡을 연주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작곡한 곡이 당시 버크의 연주 실력을 능가하는 곡이었기 때문인데, 이는 버크가 작곡하는 방식의 핵심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연주할 수 없는 곡을 쓴 후에 연주가 가능해질 때까지 연습을 거듭해서 그 곡을 연주할 수 있도록 강제적인 기능을 설정한 것이다.


나의 수준과 비슷한 목표를 추구하는 것 또는 비슷한 수준의 사람과 경쟁하는 것은 드라마틱한 성장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내가 도달하고 싶은 수준의 높이에 있는 사람과 경쟁하고 나의 능력 이상을 추구하며 한계에 부딪히는 과정을 반복해야 비로소 놀라운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성공한 사람을 벤치마킹하고 모방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성장을 원한다면 현재 나보다 앞서 있는 사람들과 경쟁하라.


이제는 변화해야 할 때

올해 연말에도 달성하지 못한 목표들을 보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눈물 훔치는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이제는 쳇바퀴 굴리는 삶에서 벗어나 변화와 성장을 맞이해야 할 때다.


인간의 의지만으로는 환경을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목표를 실천하지 못하는 자신의 의지를 탓하지 말고, 나를 둘러싼 환경을 바꾸는 데 의지를 쏟지 못하고 있음을 반성하자. 환경이 바뀌어야 나의 행동도 달라진다. 변화를 위해서는 그런 변화를 이끌어 낼 수밖에 없는 환경을 통제하고 설정하는데 나의 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


리드온 멤버들과 성장해 나갈 2020년이 무척 기대된다


성공하는 사람들이란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찾아내는 사람들이다. 발견하지 못하면 자기가 만들면 된다.
조지 버나드 쇼 George Bernard Shaw


6개월의 씽큐베이션 과정이 끝나고 계속 책을 읽고 글 쓰는 환경을 설정하기 위해 강제 기능으로 '리드 온Read on' 독서클럽을 만들었다.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의 시작에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하는가>를 첫 번째 책으로 선정했다. 내가 성장하고 변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이 책을 통해 우리 멤버들도 강제적 환경 설정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고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다. '리드 온'이라는 강제적 환경설정 덕분에 나는 이번 주에 책을 한 권 읽을 수 있었고 키보드를 토독이며 서평을 쓰고 있다.


이 보물 같은 책은 두 번을 읽었는데도 페이지마다 주옥같은 내용들이 가득해서 그냥 넘길 수가 없다. 특히 중간중간 나오는 질문들은 폐부를 푹 찔러서 '헉'소리가 나게 만들기도 한다. 단순히 읽고 끝낼 책이 아니라 나의 생각과 행동 패턴을 질문지에 따라 정리해보고 워크북으로 활용해야 이 책의 진정한 가치를 100% 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새해에 세운 계획이 바람처럼 사라지지 않길 바라는, 그리고 본인이 나약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을 읽고 삶에 적용해 자신의 환경을 새롭게 설계한다면 당신이 원하던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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