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습관을 만드는 2가지 핵심 포인트
<습관의 디테일> BJ 포그
당신에게는 어떤 좋은 습관이 있습니까?
아침에 눈을 뜨면 누워서 기지개를 켠 다음, 일어나 물을 한 잔 마시고 하루를 시작한다.
사소한 행동이지만 하루의 시작부터 작은 일을 완수했다는 자기 충족감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습관들이다.
이 모닝 루틴은 불과 두 달 전, <돈의 속성>이라는 책을 읽고 건강을 챙기기 위해 만든 나의 작은 습관이다.
어떤 행동이 습관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 66일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지만 나는 그와 상관없이 이 두 가지가 이제는 확실한 습관이 되었다고 믿는다.
이처럼 습관에는 생긴 지 얼마 안 되었음에도 잘 정착되는 습관이 있는가 하면 굳은 의지로 시작하다가도 흐지부지 사라지는 습관도 있다.
습관으로 잘 정착하는 행동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 걸까?
행동 과학을 삶에 적용해 본인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에서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 낸 심리학자 BJ 포그는 책 <습관의 디테일>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연구하고 활용해 온 행동 설계 방법을 자세히 정리했다.
책에는 대단한 습관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행동에서 비롯된 위대한 변화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에서 말하는 '행동 설계를 통해 습관을 만드는 핵심'은 무엇일까?
첫 번째, 하기 쉬워야 한다.
사람들은 보통 습관이라 하면 번듯하고 거창한 계획을 입에 올린다.
예를 들면, '매일 영어 공부를 30분씩 할 거야'와 같은 계획을 말하며 이를 습관으로 만들겠다 다짐한다.
하지만 이런 습관은 저항이 거세서 정착시키기가 쉽지 않다.
어떤 행동이 습관이 되기 위해서는 하기가 쉬워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위에서 말한 '매일 영어 공부 30분 하기'가 습관이 되기 위해서는 행동을 가장 하기 쉬운 단계까지 잘게 쪼개야 한다.
적용 예) 목표 : 아침에 일어나서 영어 공부 30분 하기
스타트 - 아침에 일어나서 책상 앞에 앉는 습관을 갖기
1단계 - 책상 앞에 앉는 습관이 생겼다면 그 행동에 추가로 영어책을 펼쳐보는 습관을 갖기
2단계 - 1단계 습관 정착에 성공했다면 이제 영어책에 있는 내용 중 한 문장씩만 공부하는 습관 만들기
이런 식으로 행동을 마이크로 단위로 쪼개 시작은 '식은 죽 먹기'처럼 정말 하기 쉬운 행동으로 시작해야 습관으로 쉽게 정착할 수 있다고 한다.
두 번째, 그 행동을 통해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감정이 습관을 만든다. 습관을 만드는 것은 반복이 아니다. 빈도도 아니다. 마법약도 아니다. 감정이다.
습관의 디테일 p.187
습관은 매일 반복해서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습관으로 굳어진다고 믿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어떤 행동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힘은 그 경험을 통해 느낀 감정이 긍정 신호일 때 나온다. 다시 말해, 내가 원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한 후 즉각적으로 스스로를 칭찬하거나 축하해서 긍정적인 감정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여타 다른 책에서 읽었던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사실은 물질이 아닌 '긍정적인 감정'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작은 성공을 이루는 경험을 한 계단씩 쌓아나갈 때 비로소 크고 위대한 습관으로 확장하고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것이 <습관의 디테일>에서 말하는 좋은 습관을 만드는 핵심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내가 아침에 물을 마시는 습관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자기 전에 물을 옆에 갖다 놓고 자는 아주 사소한 스타트 행동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평소에 식사시간 외에는 물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
'겨우 이런 습관으로 인생이 변한다고?'라는 생각이 드는 작은 행동들이 삶에 얼마나 큰 변화를 불러왔는지 보여주는 사례들을 읽으면서 토네이도를 일으키는 나비의 날갯짓을 떠올렸다.
그동안 대단하지 않다는 이유로 하찮게 생각했던 행동들이 사실은 나의 삶에 변화를 가져다줄 엄청난 스노볼이었음을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다.
새해마다 그럴듯한 습관 만들기에 열중했다가 실패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그 행동을 아주아주 사소한 행동으로 쪼개서 스타트부터 시작해보라고 권해보고 싶다.
대단한 것부터 시작하려고 하지 말자.
모든 위대한 변화는 사소한 것에서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