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는데 2026년 한 달이 지났어요
여러분에게 2025년은 어떤 해였나요?
저에게 2025년은 개인적으로 참 힘든 해였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끝나고 새로운 해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새해가 시작되면 모든 문제가 말끔히 해결될 것 같은,
그런 착각을 하면서요.
그렇게 시작된 2026년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
여러분의 한 달은 어떠셨나요?
날이 너무 추워 한동안은 등굣길 두 아이를 차로 태워주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눈이 온다는 소식에
“눈 와서 못 태워줘. 걸어가.”
이 한마디만 남기고 이불속으로 다시 숨어버렸습니다.
한참을 이불속에서 뒹굴거리다
이제야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글을 발행하겠다는 약속이
결국 저를 이 자리로 데려왔어요.
항상 자유를 꿈꾸며 살지만,
막상 자유가 나에게 온다고 상상하면
오늘 같은 날의 반복이 아닐까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행’이라는 작은 약속이
무기력한 저를 노트북 앞으로 이끌었듯이,
여러분도 아주 작은 약속 하나로
2026년을 바꿔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어요.
— 『아주 작은 반복의 힘 』로버트 마우어 저
새해가 되면 우리는 늘 이렇게 다짐합니다.
이번엔 진짜 바꿀 거야.
습관도, 삶의 태도도,
아이를 대하는 방식도.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죠.
의지가 부족해서일까요?
이 책은 그 질문에 전혀 다른 답을 내놓습니다.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은
변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적이
의지 부족이 아니라 ‘너무 큰 결심’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실패하는 이유는 게으름이 아니라 뇌가 감당하기 어려운 목표를 한 번에 들이밀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이 책은 뇌의 작동 방식을 차분히 짚어 설명합니다.
뇌는 급격한 변화를 위협으로 인식해 저항하지만, 너무 작아서 부담조차 느껴지지 않는 행동에는 조용히 문을 열어줍니다.
그래서 변화는 늘 ‘거창한 시작’이 아니라 거의 의미 없어 보이는 반복에서 시작됩니다.
하루 30분 운동이 아니라 운동화를 꺼내는 것.
매일 책 한 권이 아니라 책을 펼쳐 첫 문장을 읽는 것.
아이에게 다정한 부모가 되겠다는 결심이 아니라 오늘 단 한 문장,
“그럴 수 있겠다.”라고 말해주는 것처럼요.
2026년이 의미 없이 흘러가 버린 것 같다면
우리 다시,
‘작게 시작’ 해 볼까요?
작은 행동의 반복은 신경 회로를 만들고, 그 회로가 쌓일수록 행동은 ‘노력’이 아니라 ‘자동 반응’이 됩니다.
의지가 아니라 구조와 루틴으로 습관을 만들어보는 거예요.
매주 월요일, 책담소 글을 발행한다는 것은 저에게도 아주 작은 약속입니다.
저를 오래 아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몇 년 전 저는 매일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을 쓰던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다시 글을 쓴다는 일이 오히려 제게는 굉장히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무의미하게 한 달을 보내고 저와 비슷한 분들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렇게 다시 글을 씁니다.
제 글을 읽고 이 책을 읽어보셔도 좋고,
책 읽기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아래 영상을 클릭해 보셔도 괜찮아요.
(‘책담소’가 아니라 ‘BOOK만남’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던 시절에 만든 영상입니다.)
변화를 자주 결심하지만 자주 좌절하는 사람에게,
아이를 키우며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부모에게,
그리고
“나는 왜 이렇게 안 변하지?”라고 자책하는 모든 어른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변화는 대단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결과가 아닙니다.
아주 작은 행동을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조용히 반복한 사람의 몫입니다.
지금 바꾸고 싶은 것이 있다면 결심부터 줄여보세요.
작아도 너무 작은 한 걸음으로.
뇌는 그때 비로소 당신 편이 되어줄 겁니다.
우리, 뇌가 눈치채지 못할 만큼
아주 작게 약속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