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개처럼 살기로 했습니다.

걱정을 내려놓는 연습

by 박혜민

여러분, 무슨.걱정을 하고 있으세요?

저는 내일 개학을 걱정하고 있어요.


그런데, 걱정한다고 일이 해결될까요?

상담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반복되는 감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걱정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혹시 잘못되면 어쩌죠?”
“지금 선택이 틀리면 어떡하죠?”

걱정은 책임감 있는 사람에게 더 자주 찾아옵니다.
신중하고, 배려 깊고, 쉽게 결정을 내리지 않는 분들일수록
머릿속에서 수십 번 시뮬레이션을 돌립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돌아보면
걱정한다고 해결된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걱정은 문제를 해결하는 힘이 아니라
통제하고 싶어 하는 마음의 표현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불확실함을 견디기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계속해서 당겨와 미리 살아봅니다.
그 과정에서 오늘을 놓칩니다.

자존, 나를 존중하는 태도

한 작가는 말합니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존’이라고요.

자존은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남과 비교해 더 높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나온 점들을 연결해
나만의 별을 만들어가는 일입니다.

그런데 걱정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자꾸 남의 기준을 들여다봅니다.
저 사람은 어디까지 갔는지,
나는 왜 아직 이 자리인지.

걱정은 자존을 갉아먹습니다.
지금의 나를 신뢰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메멘토 모리, 그리고 아모르 파티

죽음을 기억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끝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지금 이 하루가 조금은 다르게 보입니다.

우리가 붙들고 있는 걱정 중
과연 끝까지 의미 있을 걱정은 얼마나 될까요.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도 있습니다.
지금의 조건, 지금의 자리,
완벽하지 않은 현실까지 포함해서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걱정은 늘
“다른 삶이 있었어야 했다”고 말하지만,
사랑은
“이 삶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짐했습니다

개처럼 살겠다고요.

조금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꽤 진지한 다짐입니다.

개는 밥을 먹을 때
다음 끼니를 걱정하지 않습니다.
산책을 할 때
어제의 실수를 떠올리지도 않습니다.

잘 때는 자고,
뛸 때는 뜁니다.

지금 하는 행동에 온전히 머뭅니다.

우리는 밥을 먹으면서도
내일의 걱정을 합니다.
쉬면서도 불안해하고,
즐거운 순간에도 비교합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가 늘 반쯤 비어 있습니다.

개들은 ‘원형의 시간’을 산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 전부인 삶.
그래서 늘 충만해 보입니다.

저는 그 단순함이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적어도 오늘 하루만큼은
개처럼 살아보겠다고요.

일할 때는 일만 하고,
쉴 때는 쉬기만 하고,
사랑할 때는 계산하지 않기로요.

인생의 정답을 찾지 않겠습니다

걱정이 많은 사람일수록
정답을 찾으려 합니다.

틀리면 안 된다고,
실패하면 안 된다고,
남들보다 뒤처지면 안 된다고.

하지만 인생은
정답을 찾는 시험이 아니라
정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남을 부러워하느라
내 삶을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지나온 나의 시간들을
하찮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걱정 대신 선택을,
불안 대신 현재를 택하겠습니다.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을 살아내는 태도는
분명히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 숨 쉬고 있는 이 순간,
이 문장을 읽고 있는 이 시간만큼은
다른 생각을 잠시 내려두셔도 괜찮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 잠시 개처럼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아래 영상에서는
자존, 메멘토 모리, 아모르 파티,

그리고 ‘현재를 사는 태도’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나누었습니다.

글을 읽으신 뒤 이어서 보셔도 좋겠습니다.

https://youtu.be/XoHWSn5C3i4?si=_YFoW-_D0b4DtK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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