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디에 연결되어 있는가?
코로나로 집안에서만 머물러야 하고, 사회적 거리를 두고 이 시점에서 가족 말고 만나는 사람은 없다. 휴직을 내기 전에는 직장이라는 연결고리가 있었는데,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에는 친구라도 만났는데, [대구 X빡독]으로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하고 연결되었는데 이제는 코로나로 꼼짝 못 하고 아이들을 봐야 하는 이 시점에서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있는 것은 힘들다.
언젠가부터, 자신 부모의 경제력을 가지고 금수저 흙수저라고 칭하며 계급을 나누어 구분했었다. 헬조선이라 말하며 마치 태어날 때 신분이 정해지는 조선시대를 비유하며 경제력을 가지고 계급화했다. 부모가 금수저로 태어나면 자기는 금수저가 되고, 흙수저 부모 밑에 태어나면 흙수저로 살아가는 지극히 혈연의 입장만을 이야기한다. 정말 태어남으로 모든 것이 정해지는 그런 세상일까? 그 답을 '성공의 공식 포뮬러' 속에서 찾고 싶다. 이 저자는 수저의 색깔을 바꾸는 비법을 알려준다. 궁금하지 않은가?
성공의 공식 포뮬러를 구입한지는 벌써 작년의 일이다. 하지만 막상 그 책을 읽는데 너무 불편했다.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통설을 비판하며, 성공한 사람들의 성과는 거기서 거기다 라는 그의 이야기는 심히 불편했다.
자신이 제자를 뽑을 때 용무늬 문신이 눈에 띄어 그 제자를 뽑았다는 이야기와 피겨 스케이터와 와인 경진대회, 클래식 연주, 면접을 보는 것 모두 실력보다는 시기(순서)의 입장에서 서술했다. 처음 하는 사람보다는 마지막에 하는 사람이 입상할 가능성, 취업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하니 성공과 실패의 성패가 자신에게 주어지는 순서에 따라서 결정된다라고 서술해 놓은 글이 참 불편했다. 그럼 우리의 삶은 모든 것이 운이란 말인가? 삶에서 중요한 것은 정말 시기란 말인가?
무슨 일을 하든 제일 먼저 손들고, 항상 1등으로 무슨 일이든 처리하는 나로서는 굉장히 불편했다. 내가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성공과 별로 상관없다는 말인가? 그리고는 더 이상 그 책을 읽지 않았다.
그렇게 잊고 있었던 책을, 짝꿍이 극찬을 한다.
이 책 최고야. 이번 주 수요일 인스타그램 라이브에 이 책으로 해 봐.
최근 다른 동료들의 글에서 인용이 많이 되는 책이어서, 한 번 다시 읽어봐야지 마음먹었는데 못 이기는 척 노란 책을 들었다.
그냥 혼자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성공은 보장되지 않는다. 성공에는 법칙이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나는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성과를 내면 된다고 생각했다. 사실 성과내기에 바쁘기 때문에 더 이상은 생각하지 않았다. 근데 포뮬러에서는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은 차이는 성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성과의 차이는 미비하고 연결되는 연결망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훌륭한 성과를 내기고 힘든데 연결망까지 고민해야 하는 거야, 뭐야 좋은 부모, 좋은 환경에 있으면 그럼 끝인 거야? 번 아웃이라고 해야 할까 나 더 이상 고민하고 싶지 않았다.
짝꿍이 이야기한다.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이미 성과는 거기서 거기라는 포인트로 생각해봐.
연결에 더 집중을 하자. 긍정적으로 평가하자 지금 충분한 성과를 이루었어, 이제 연결을 위해서 노력해보자.
요즘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그냥 집에서 아이만 보고 있는 이 시국에, 한 달 플랫폼 안에서 매일 글을 쓰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는 환경설정이 됨에 그저 감사하고 감사하지만, 나는 계속 연결을 직접 사람을 만나야만 한다는 행위로 생각하는 것이었다. 한 달 라이브를 통해 만나는 사람들은 너무 대단했고, 나는 책을 쓰고 싶은데 이미 책을 출판한 작가님들을 만나니 나는 자꾸 내가 작아졌다. 내가 속한 브런치 팀도 매일 다음 메인에 공유되고, 조회수를 보면 입이 떡 벌어지니 말이다.
매주 수요일 밤 10시 진행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라이브에 들어오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라이브를 계속해야 하는 건지 고민스러웠다. 그리고,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자고 싶은데 엄마는 자는 방에 들어오지 않으니 아이들 엄마 찾는 소리를 들으며 라이브 방송을 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며 힘이 빠진 것이 사실이었다.
다시 성공의 공식 포뮬러를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는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의 창시자이자 세계적인 과학자이다.
성공은 절대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 내는 것은 아니며, 집단으로부터의 인정, 사회적 입증(social proof)에 주목하고 있다. 성공의 공식을 적용하면 공동체의 이익에 어떻게 작동되고 우리의 성과가 어떻게 널리 알려지는가? 성공으로 가는 진짜 열쇠라는 것이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재능 있는 스케이트 선수의 복귀 성공은, 누구의 성공으로 보아야 하는가? 그 선수를 회복시켜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물리치료사, 그 선수의 코치, 그의 가족 그 집단의 성공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그 업적이 미치는 영향을 다른 사람들이 목격하여야 한다. 그럼 당신의 성과를 함께 봐줄 공동체를 당신은 가지고 있는가? 당신의 과거와 현재를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을 지켜봐 줄 공동체가 있는가?
그가 제시한 성공의 공식을 살펴보자.
성과는 성공의 원동력이지만, 성과를 측정할 수 없을 때는 연결망이 성공의 원동력이다.
성과를 내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성공은 무한하다.
과거의 성공 경험이 적합성과 만나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한다.
팀이 성공하려면 다양성과 균형이 필요하지만, 팀이 성과를 올리면 오직 한 사람만이 공을 독차지한다.
부단히 노력하면 성공은 언제든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로 답답했다. 도서관에 계획되어있던 도서모임도 언제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 [한 달]이라는 플랫폼 안에서 브런치 팀으로 연결이 되어있지만, 그 안의 동료들의 글은 매일 몇 만 조회가 되는 글인데 나는 뭐.. 하고 있는 것인지 하면서 한 없이 작아지는 나를 발견했다. 하지만 [한 달]을 같이하고 있는 한 달러 몇 달 전에 쓴 글이 몇 만 조회가 되었던 사례를 보며, 성공의 공식을 적용시켜 본다. 과거의 성공 경험이 적합성을 만나면 미래의 성공이 보장된다. 부단히 노력하면 성공은 언제든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비슷한 정도의 성과가 있어야 함이 전제임을 잊지 말자, 연결만 되는 것도, 자신의 개인적인 성과만 내는 것도 하나만 있어서 되는 것은 아니다. 두 가지 모두 있을 때 성공이 이루어질 수 있음 잊지 말자.
브런치에 글을 쓰고, 유튜브의 영상을 촬영해서 올리는 나의 과거 경험이, 적합성과 만날 때를 기다리자.
매번 나의 영상을 편집해주는 내 짝꿍이 하는 말, "영상의 내용은 정말 좋은 데...... "
나의 든든한 후원자이나 내 편인 짝꿍, 언젠가는 떡상하는 날이 오겠지.
오늘 아침 같은 브런치 팀 동료들에게 용기 내어 카톡을 날려본다. 독서 모임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분들에게 운영 팁을 공유받고, 온라인으로라도 독서 모임을 꾸려보려고 용기 내어본다.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요즘, 온라인으로 독서 모임을 꾸려보자.
지금 내가 하여야 할 일은 내가 매일매일 하는 일에 훌륭한 성과를 내는 동시에, 연결을 하여야 한다. 그 연결은 그냥 가만히 있다고 주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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