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것이 '그냥' 좋기 때문에 받아들이는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생각보다 이유라는 것이 가진 힘이 꽤 크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유가 있다면, 우리는 결정 혹은 선택에 대한 정당화를 이유에 기댈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반대로 얘기해보자면, 그냥 무엇을 받아들인다는 과정은 기댈곳이 나 자신말고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는 나에게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일임하는 것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는일인 것이다.
하지만, 이유에만 기대어 살아가는건 나 자신이 온전히 책임을 질 수 있는 기회를 뺏어가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즉, 그냥 받아들이는것은 나 자신에게 그것을 그 자체로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생각보다 우리는 이런 기회가 많이 필요하다.
그냥 받아들인것이 좋던 싫던, 그것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좋았던 기억은 자신감이 되고, 싫었던 기억은 조심성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때때로 우리는 의식적으로 이유없이 좋아하고, 이유없이 싫어해야만 할지도 모른다.
감정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다.
때로는 이유없이 슬퍼하고, 이유없이 행복할 수 있다.
그 감정을 만끽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그냥’ 그것을 받아들이면 된다.
그냥 받아들임으로써 너에게 그 감정이 주는 모든 것을 느낄 기회를 허락해보자.
애초에 이유없이 발생하였기 때문에, 이유를 찾아나서지 않아도 된다.
‘그냥’ 너에게 무엇이든 일단 허락해보라.
내가 ‘그냥’ 너의 친구가 되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