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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은정 Oct 23. 2021

4개국어를 한다면 내가 선택한 언어

한국어, 영어 그리고 ......


지금 내가 가장 잘 하는 언어는 한국어이다.

한국에 사는 사람 99%는 한국어를 잘 할거다.

그건 한국에서 사는 동안 언어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말이다.


그 다음 그나마 소통이 되는 말은 영어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제2외국어를 필수로 영어를 배우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영어를 한다.

특정 직업을 제외하고는 영어를 쓸 일이 많지도 않다.

미친듯이 영어를 공부하는게 아니면 영어실력은 퇴화된다.

특별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는 언어는 당장 빛을 발휘하는게 아니라 미친듯이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얼마전 두달간 캐나다 생활을 했다.

영어의 절실함을 한달간 핸드폰 통화료 고지서를 보면서 깨달았다.

격리하는 보름동안 사용한 통화료는 40만원이 나왔고 통화를 한 대부분은 자가격리동안 covid 테스트를 셀프로 하는 방법과

데일리로 자가진단하는걸 핸드폰으로 체크해야 한다는데 어디서 어떻게 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 때문이었다.

캐나다에서의 자가격리는 인터넷에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지 않았고 이런 절차를 제대로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고지서에 돈찍히는걸 보면서 해외생활에 적응을 해간다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두달간 생활하면서 알게 되었다.

캐나다 전화를 개통했으면 공항이나 한국에서 캐나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심카드를 구입해서 왔으면 통화료 하나도 안들일 수 있었던건 한국을 돌아오는 날이 다가왔을 때 알게되었다.

격리가 끝나고 개통한 Fido 심카드는 24000원 정도 월정료로 캐나다와 미국에 통화하는 통화료가 모두 무료였다.

격리하는 동안 이 무료전화로 매일 전화통화만 몇시간씩 해도 영어학원을 따로 다니지 않아도 될만큼 영어실력이 늘었을거다.

구글 서치를 하면 나오는 레스토랑, 마트, 쇼핑몰 등등 전화를 해볼 수 있는 곳들은 무궁무진하다.

다행히 교통법규는 유투브 영상들을 다 뒤져보면서 대략적으로 알게 되서 큰 피해는 면했다.

어떤 유투버는 전화를 그냥 들고 있었는데 뒤에서 경찰이 핸드폰 들고 있는 사진을 찍고 와서 문자 보고 있었지 않냐고 벌금딱지를 끊었다고 우울하다는 영상을 올렸다. 벌금이 백만원!! 우울할만 하다.

그 영상을 보고 올라와 있는 캐나다 교통법규 영상을 다 보고 차를 렌트했다.

영상을 다 봐도 상황상황 내가 뭘 잘못하는지 모르지만 뒤에서 들리는 클락션 소리는 내가 뭘 잘못하는게 있다는걸 알게해줬다.

한두개 영상을 봐서는 스쿨버스 옆에 달려 있는 조그만 스탑사인이 펼쳐질때 스쿨버스를 지나 달리게 되면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는건 알기 어렵다.

캐나다에서 생활하는 동안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한국어로 된 유투브 영상에 의지하기에는 유투버와 내가 처한 현실이 달라서인지 모든걸 알기는 어려웠다.

대부분은 영어를 완벽하게 이해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상황들일 수 있다.

결국 생활속에서 시간과 돈으로 떼우면서 영어는 좀 늘어갔다.

미국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지냈던 시절도 있고 중국 두바이 등 해외에 간 경험들도 많이 있지만 아시아권이 아닌 나라에서 가이드 없이 실생활을 해야 하는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영어소통의 문제가 90%는 차지하는 것 같다.

영어를 잘 못하면 그야말로 몸이 고생한다. 그러면서 영어공부가 절실해진다. 어쩔수 없이 영어공부를 하게 된다.

어쨋거나 두달간 소통의 어려움에서 겪는 현지인들의 눈초리와 고생 덕분에 영어소통이 좀 는건 두달간 캐나다 생활의 성과였다.


그리고 세번째 내가 할 수 있는 외국어는 일본어이다.

학창시절에 일본어는 좀 공부를 하고 일본에 3개월 정도 체류를 한적이 있지만 실제 내가 일본어 공부를 절실하게 하게 된 계기는 샵을 운영할 때이다.

10년 정도 전에 어떤 계기로 일본 잡지와 일본 방송에서 내가 운영하는 샵을 많이 소개했다.

꾸준히 하루에 몇십명씩 일본 고객이 샵을 찾았고 한 방송이 나가면서 하루에 백통정도 일본 고객들이 예약전화를 했다.

한국을 오면서 들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우리 샵을 오기 위해 한국을 오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일본 고객들은 이벤트 성으로 오는 고객들이어서 샵을 방문하면 끝나고 사진을 찍고 오랜 시간 머무르다 가고 해서 일본어로 전화통화를 하고 끝난 고객들을 응대할 때 일본어를 하는 사람이 필요했다.

예약전화나 응대를 하는 멘트가 항상 반복되기 때문에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지 않아도 대화가 된다.

처음에 일본 고객이 많이 오지 않을 때는 샵에서 일본어를 하는 매니저를 고용하는게 쉬운건 아니었다.

케어를 할 수 없는 매니저가 일본인만을 상대로 일을 해야 하는데 쉬는 날도 있어야 하고 하루 종일 일을 하는게 아니어서 매니저를 고용하려면 적어도 세명은 필요하다. 인건비 부대경비로 천만원은 더 나가야 하는 상황이고 매니저를 고용했을 때 부작용은 다른 직원들의 불만이 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새로 들어온 직원이 적은 일을 하면서 급여가 더 많은걸 보면 불만이 생기는건 당연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런 저런 이유로 나는 일본고객들 예약을 받고 직원들에게 필여한 일본어를 알려주고 케어가 끝나거나 질문이 있는 일본 고객들과 일본어로 대화를 해야 했다.

일본에서 사는 3개월간보다 더 많은 일본어를 하게 되었고 하루에 한국인보다 일본인을 더 많이 보게되었다.

그 때 몇년간 학원에서 공부했던 일본어보다 직접 대화를 하면서 일본어가 늘었던거 같다.

일본인들과 대화를 하면서 느낀건 영어를 잘하고 일본어를 잘하면 일본에서 할 수 있는 비지니스도 많겠구나 하는거였다.

그들과도 일본어를 못하면 소통을 할 수 없는 사람이 많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아직은 할 수 없지만 내가 네번째로 선택한 외국어는 중국어이다.

우선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한다. 나보다 더 잘한다.

굳이 그나라 말을 하지 않아도 지내는데 크게 불편함이 없다.

아시아와 아랍에서 만난 사람들도 상류층이어서 그런지 다들 나보다 영어를 잘했다.

아시아에서 상류층 사람들은 화교들이 많아 그들은 중국어도 잘한다.


네번째 내가 배우고 있는 언어는 중국어이다. 

한때 중국비지니스에 관심이 많아 중국을 많이 가면서 느낀건 중국어 하기 전에 중국에서 비지니스를 하지 않아야겠다는 거였다.

중국에서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들도 많았는데 내가 같이 일을 하고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들 대부분이 영어를 거의 못했다.

그들이 굳이 영어를 할 필요가 없어서인거 같다.

결국 중간에 통역이 끼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못하게 되고 통역이 생기면 친해지는 것도 한계가 있고 비지니스를 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항상 돌발상황이 생기게 되고 결국 중간에 낀 통역에 의해 일이 틀어지게 되는걸 계속 경험하면서 중국어를 하면 정말 많은 기회들이 생긴다는건 알게되었다.

하지만 돌아서면 까먹고 기초도 없는 중국어를 영화나 드라마 만으로 공부하는게 쉽지는 않다.


그리고 다섯번째로 한다면 나는 아랍어를 할 거고


여섯번째는 러시아어를 할거다.


왜 아랍어와 러시아어인지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글을 써야겠다.


내가 그동안의 경험으로 선택한 일본어, 중국어, 영어가 잘한 선택이라는걸 어제 우연히 60만명 팔로워를 갖고 있는 한 유투버의 영상을 보면서 다시 확인하게되었다. 그도 여러 경험들을 하면서 나와 같은 생각을 갖게 되었고 그는 이미 4개국어를 능숙히 하고 있다.

그는 그 4개국어는 몇억배의 가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중에 가장 본인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은 외국어라고 생각한다.

외국인을 만날 일이 없는데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외국어가 능숙해지면 그 나라 언어를 하는 사람을 만날 일이 생긴다.

생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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