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나고 싶다 말한다

by 태연

망상 속 나는 말한다 벗어나고 싶다고


답답한 이 몸속에서

괴로운 이 고통 속에서

환상인 이 세상 속에서


너무나도 간절하게

이 얹힌 가슴의 통증 속에서

벗어나고 싶다 말한다


꽉 막혀버린 머리통

실재 아닌 이 모든 것들로부터

미치도록 벗어나고 싶다 말한다


하지만

나는 이미 알고 있다

이 또한 착각이라는 것을

이 또한 한계적인 허구의 생각들에 휘둘리고 있다는 것을


나는 이미 알고 있다

우린 그 어디에도 갇혀 있지 않았음을

우린 자유로운 사랑 속에서 헤엄치고 있었음을

우린 무한하고 영원한 존재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