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 속 나는 말한다 벗어나고 싶다고
답답한 이 몸속에서
괴로운 이 고통 속에서
환상인 이 세상 속에서
너무나도 간절하게
이 얹힌 가슴의 통증 속에서
벗어나고 싶다 말한다
꽉 막혀버린 머리통
실재 아닌 이 모든 것들로부터
미치도록 벗어나고 싶다 말한다
하지만
나는 이미 알고 있다
이 또한 착각이라는 것을
이 또한 한계적인 허구의 생각들에 휘둘리고 있다는 것을
나는 이미 알고 있다
우린 그 어디에도 갇혀 있지 않았음을
우린 자유로운 사랑 속에서 헤엄치고 있었음을
우린 무한하고 영원한 존재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