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백6

by 태연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삶을 속절없이 만들었다
나를 형편없이 느끼게 했다
세상이 무의미했다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의문이 생겼다
살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을 억누르기 위해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찾아야만 했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삶의 비상등을 켜주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방향을 비춰주었다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스스로가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이 세계의 진실로 안내해 주었다
나를 이 꿈속에서 빼내주었다
이 세계의 본모습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 삶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이 삶을 왜 살아가야 하는지
이 삶을 내가 필요로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이 삶을 내가 왜 선택했는지
나는 나의 존재를 이제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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