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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eyimpact Jan 31. 2021

지금 어디 회사 다녀요?

회사의 네임밸류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것.

CONTENTS

1. WHO?

2. 성장 기록

- 너 어디 회사 다녀?


WHO?

- 사회생활 1년 차로 고민이 많은 쥬니어분들

- 열등감으로 고민하고 있는 분들


SUMMARY

- 흔들려도 괜찮아요.

- 남과의 비교는 의미가 없어요.


성장 기록을 공유하려는 이유

후기 구조주의자 에드워드 사이드의 말처럼 사람들은 흔히 시작은 원인으로 생각하고 끝을 그 결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은 그것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동시적으로 존재합니다. 그러니까 '끝'은 언제나 시작하는 그 순간 속에 있다는 주장이죠. 끝이 없다면 시작이란 말도 있을 수 없으니까요. 그러기에 누구라도 끝이라는 생각 없이 시작이라는 말을 쓸 수 없습니다. 사회생활의 순간순간은 때로는 별로인 나와 이별하고 괜찮은 나로 나아가는 발걸음들이라고 생각해서 부끄럽지만 그 시간들의 생각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너 어디 회사 다녀?

지금처럼 취업난이 심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느 시대에 늘 그러하듯, 당사자와 당대의 세대들이 가장 취업이 어렵다고 느끼잖아요. 저 또한 가고 싶었던 큰 기업들에 지원했으나 계속 낙방했습니다. 회사에 입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전에는 언론인이 되려고 준비도 했었고, 쇼호스트 학원도 잠시 다녔습니다. 내 밥벌이로 무엇이 맞는지 알지 못해 숱하게 방황하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운 좋게 화장품 회사를 소개받아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다른 산업의 회사 두 곳에 입사할지 말지 결정만 앞두고 있다가, ‘화장품’ 산업에서 일한다는 것에 내면의 이끌림이 있었습니다. 자신과 잘 맞는 인연을 만나듯 직업, 밥벌이의 연도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입사하고 8개월 즈음,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과 만났는데 그때 초라함을 느꼈습니다. 뭔가 그들이 다니는 회사의 큰 명성이 그들의 뒤를 밝게 비춰주는 느낌이 들었달까요. 물론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었습니다. ‘나는 회사에서 보고서에 오타 체크하는 일만 해.’, ‘야, 나는 점심식사 메뉴 정하러 회사 다니는 것 같다니까!’, ‘우리 부장님을 보면 나도 저렇게 늙을까 생각이 들어.’.


그들에 비하면 제가 다니던 회사는 규모가 작았기에 사람들에게 제가 다니는 회사를  말하려면 부연설명이 길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조직 안에서 저의 역할은 꽤나 중요했었다고 회고해봅니다. 작은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과 실력이 중요하거든요. 다양한 일들과 깊이 있게 일에 대한 고민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같이 야근하고 주말에도 출근해도 하나도 힘들거나 싫지 않았어요. 어떤 삶이 더 크고 대단한 지 우열을 가리는 것이 얼마나 쓸데없는가를 나중에 깨달았던 것 같아요.


@unsplash


제가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렇게 스스로에게 작은 성공과 칭찬을 해주면서 자신감을 갖고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이직할 기회를 얻었고, 이직한 곳에서 제가 가진 역량을 발휘하면서 저만의 무기를 더 갈고닦았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늘 말하듯 기회는 언제나 주변에 있다는 것은 압니다. 다만, 그 기회를 알아보는 눈과 잡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변의 시선과 열등감을 뚫는 용기가 없으면 기회를 잡기는 어렵다는 것을.


아주 가끔이지만, 저는 한국 화장품 시장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도 하고 이 업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이 있을지도 고민도 해봅니다. 남의 상황과 성공을 비교할 필요 없다는 것을 되뇌어 봅니다. 우리는 각각 우리의 존재 이유가 있고, 이유를 찾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주어지고, 성장하는 것이라고 고민하는 분들에게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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