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를 살아간다면,
오늘도 하루가 끝이 다해간다. 오늘은 중요한 서류를 제출이 있는 날이었다. 어려운 마음이 들어서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를 할까도 생각했는데, 남편의 지지와 응원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기로 했다.
오랫동안 생각해서인지, 글로 작성하는 데는 큰 무리는 없었다. 이번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찾아가고 좋은 기회를 만들어보았다는데 큰 의미를 두기로 했다.
일본 크라우드 펀딩을 준비 중인데, 여러 좋은 분들을 만나서 도움을 받으며 해나가고 있다. 일러스트 작업을 이번에 시도했는데, 좋은 작가님을 만났고 우리 회사의 상황과 방향성에 귀를 기울여서 꽤 훌륭한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직 작업만 신경 쓸 수 있고, 따뜻한 말씀과 대우. 마치 뭐라도 된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어떤 협업사께도 이렇게 대우해 주실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의식주의에 얼마나 좋은 분들이 더 많이 모이게 될지를 당연하게도 상상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연락을 주셔서 감사했다. 좋은 마음으로 존중의 태도로 상대를 대하면 알아봐 주시고, 더 좋은 마음으로 보답해 주는 분을 만났다니 참 운이 좋다.
작년 고생한 우리 팀원은 1월 중 2주 정도를 일본에서 시간을 보냈다. 다녀오면서, 나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선물을 건네주었다. 향이 든 종이 인센스였다. 일본 특유의 섬세함이 가득 담긴 선물을 받으니 기분이 좋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해준 것 없이 큰 선물을 받는다.
오늘 저녁에 만나기로 한 친구와의 약속을 깼다. 이유는 제출해야 하는 서류 일정이 자정이었기 때문이다. 끝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나의 교만 때문에 약속을 취소하는 것이 불가피했다. 이런 나의 사정을 이해해 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항상 응원해! 날씨가 많이 춥지만 마음만큼은 늘 봄날이길, "
하루에도 이렇게나 고마운 마음을 만나는데, 너무 쉽게 잊어버리면서 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나마 하루를 정리하는 글을 쓰면서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