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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영 Jun 08. 2016

카를교에 핀 꽃

Day 5 체코 - 프라하


여유를 많이 두고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지하철 공사와 교통권 자판기의 고장으로 한참 동안 삽질을 하던 우리는 20킬로쯤 되는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뛰어올라가다시피 하여 겨우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버스에 오르자마자 곯아떨어진 우리는 금세 프라하에 도착했다. 


"도시 간 이동을 한 날에는 욕심내지 말고 여유 있게 둘러보자"는 초심을 지키기엔 프라하가 너무 아름다웠다. 너무 뜨겁지도 않은 적당하게 맑은 날씨와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풍겨져 나오는 프라하만의 분위기가 다리를 계속 움직이게 한다.


구시가 광장


유럽의 분위기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할 때쯤, 오랜만에 유럽스러운 분위기에 감탄했다. 프라하를 이미 다녀온 주변 친구들은 기대가 너무 컸던 나머지 조금 실망스러웠다고 하는데, 다행히 나에겐 마음에 쏙 드는 도시였다.


카를교에서 본 야경


날씨가 좋고 눈이 즐거우니 피곤한 줄도 모르고 해 질 무렵까지 돌아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프라하 입성 첫날만에 보게 된 카를교의 야경. 


카를교에 핀 꽃

마지막으로 깜짝 선물도 받았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카를교에서 우연히 보게 된 불꽃놀이가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었다. 마치 꽃이 핀 것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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