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역사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by 숟가락

부모는 아이가 좋은 경험을 하기 바랍니다. 그러나 부모의 바람과 다르게 아이는 자유롭게 자랍니다. 부모가 원하는 분야에 대해 아이의 관심을 끌게 하려면 특별한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가 스스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10년 넘게 두 아이와 함께 생활하면서 어린이들은 이야기에 빠져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캠핑을 가서 아이와 놀아 줄 때,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뭇가지에 ‘무기’라는 역할을 부여하고 아이는 텐트성을 지키기 위한 ‘용사’가 되어서 거대한 아빠 괴물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만들어서 놀면 2~3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역사도 배울 때도 이야기로 접근하면 좋습니다. 단순히 사건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서 내러티브(narrative), 즉 이야기 형식을 빌려 역사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과거 사건을 인과 관계로 연결해서 결과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역사를 접하게 되면 쉽게 과거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탐험을 좋아합니다. 초기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냥과 채집이 필수적이었고, 새로운 장소에서 더 좋은 먹잇감을 찾아야 한다는 DNA가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어릴 때부터 밖에 나가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저도 두 아이를 키우면서 여느 때보다 여행을 많이 데리고 다녔습니다. 여행은 자연스럽게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는 좋은 기회입니다. 저는 여행지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박물관에 꼭 갑니다. 여름, 겨울만 남은 듯한 변화된 기후 상황에서 어린아이를 데리고 실내에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공간입니다. 요즘 박물관에는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얼마 전 방문한 춘천 박물관 어린이 시설에서는 전시 작품을 보호자가 어떻게 아이에게 설명하면 좋을지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춘천 박물관에서 본 보호자를 위한 설명


다음으로 역사 관련 보드게임을 집에서 종종 합니다. 아래 사진은 '조선왕 on the 보드'라는 게임인데요, 조선왕 27명의 업적을 게임을 하면서 익힐 수 있습니다. '태정태세문단세'를 외우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연령에 따라 할 수 있는 다양한 보드게임이 있습니다.

<조선 왕 on the 보드> 게임을 하고 있는 가족


마지막으로 역사 관련 책을 사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만약 책을 부모님과 함께 읽는다면요. 아이들은 부모를 따라갑니다. 아이에게 역사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역사 공부를 해야 합니다. 어른이 역사를 공부하기 좋은 책으로 남경태가 쓴 종횡무진 시리즈를 추천합니다. ‘남경태의 가장 독창적인 역사 읽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한국사 1, 2’, ‘서양사 1, 2’, ‘동양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은이는 역사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관점을 가지고 역사를 읽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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