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태현 Jan 19. 2021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4대 증후군

(어느 아재의 반성)

한 개인이 회사라는 사회를 만나게 되면 자연스레 생기는 또는 걸리게 되는 네 가지의 증후군이 있다. 이는 일을 하면서 그리고 사람을 만나면서 자연스레 형성되는 증후군으로, 만약 이러한 증후군이 생기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하다고 봐야 한다.


1. 그인간 증후군

누군가로부터 지속적으로 무시당하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현상을 뜻한다.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느 조직에나 자신과 잘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 또한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어 자신도 모르게 남을 괴롭히는 사람 또한 존재한다.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지만 사람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는 견딜 수 없는 것이다. 



2. 윗사람 울렁증

일명 'VIP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파워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위축되는 현상을 뜻한다. 주로 조직에서 자신에게 영향력이 큰 상사에게 이러한 증후군을 느끼게 된다. 이상하게도 윗사람을 만나면 머리가 하얘지고 아무 생각이 안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윗사람이 있는 곳에는 왠지 가기 싫고 함께 식사를 하면 속이 불편해진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전형적인 윗사람 울렁증이다. 이러한 증상을 가진 사람은 어느 단계까지는 자신의 역량으로 승진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고 보면 된다.


3. 파랑새 증후군

현재 수행하는 일을 지긋지긋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자신이 진짜 원하는 일은 어디엔가 따로 존재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현재 수행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일에서 보람이나 성취감 같은 것을 느낄 수가 없다. 가장 심각한 파랑새 증후군의 증상은 현재 수행하는 일에 대해서는 염증을 느끼면서도 마땅히 하고 싶은 일은 없는 경우이다. 파랑새 증후군이 오래 가게 되면 현재 수행하고 있는 일로부터도 버림받는 실업의 상태에 이를 수 있다.

4. 피터팬 증후군

직장 생활의 연차와 직급은 높아져만 가는데 성장하지 못하고 퇴행과 정체가 반복되는 증상이다. 어떤 일을 오래동안 수행하게 되면 자연스레 역량이 향상되어야 한다. 하지만 마냥 오랫동안 일한다고 해서 실력이 느는 건 아니다. 운전을 20년 동안 했다고 해서 카레이서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처럼 말이다. 그저 같은 일을 수년동안 반복했을 뿐이다. 피터팬 증후군이 지속되면 조직 생활이 갈수록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후배들은 치고 올라오고 위로는 막혀있기 때문에 사면초가의 상태에 빠지고 만다.


현재 회사 생활이 전혀 행복하지 않거나 힘들기만 하다면 이 네 가지 증후군 가운데 하나 또는 여러 개에 걸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심각해질 필요는 없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러한 4대 증후군은 누가나 겪는 자연현상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증후군을 경험할 때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 하는 것이다. 

자, 이제 당신 스스로를 진단해보자. 상기의 네 가지 증후군 가운데 몇 가지나 해당되는가? 각각의 증후군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의 차이는 좀 있겠지만, 일단 두 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중증이라 할 수 있다. 회사에서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증후군에 걸려있는 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 지 방법을 찾아 실천해야 한다. 자신이 겪는 증후군에 대한 이해만 높아져도 직장 생활이 이전보다 훨씬 더 수월해질 것이다. 


-끝-

작가의 이전글 카제인나트륨이 땡길 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