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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좋아하고 공유하는 아주작은행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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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과 고립
마스크와 민낯
얼굴에 물감을 칠해 나를 잃어간다는 느낌이 들 때
요즘 기침이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기관지가 많이 나빠진 모양이다. 마스크를 써서 많이 답답하다. 전반적으로 3월은 답답하다. 작년 하반기부터 많은 프로젝트들이 수주되지 못했다. 많은 악몽에 시달렸다. 대부분은 죽는 꿈이었다. 칼에 내 목이 잘리거나, 총에 맞거나. 내가 죽지 않으면 작은 마을 혹은 소도시에 핵폭탄이 떨어져 다 죽었다. 작은 방에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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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6. 2025
은둔과 고립
무엇이 사라지고 무엇이 남았나
사라졌는가, 남아 있으나 결국, 잊혀졌는가
멀어진 우리 거리만큼 내 삶과 더 가까워져서 뚫어져라 나만 보다 오늘은 마침내 관통했나 봐 구멍 난 이 맘 가리우고파 새하얀 웃음 귀에 걸고선 느닷없이 사라지던 그 숱한 밤들을 떠올려보네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 잊혀진 모든 밤들에게 그럼에도 속삭이던 조그마한 사랑과 마음들에게 돌아갈 수 없다 한 대도 이 밤 또 노래를 불러야지 그리워하는 마음이 미래를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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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4. 2025
회복과 보존
평화로운 놀이터
코 끝이 간지러워지는 어린 시절
나는 어렸을 때 기와집 지붕위에 올라가 바람을 맞으며 낮잠자는 걸 좋아했다 사근사근 코 끝을 간지럽히는 산들바람이 꼭 다정한 연인의 따뜻한 손길 같아 편안한 마음이 들어 미소가 지어졌다. 얼마 전 조카와 함께 놀이터에 갔다. 그곳에서 해먹을 발견하고 잠시 누워 눈을 감았는데 어릴 적 내가 보였다. 세상 평화로운 초등학생 모습의 나 노란 반바지에 하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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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4. 2025
은둔과 고립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Don't ever say it's over if I'm breathin
내일은 월요일이다. 일요일이면 늘 마음이 꺾인다. 점점 하고싶은 것도 하고싶은 말도 없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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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6. 2025
은둔과 고립
투명한 어지러움
레몬 물에 성에 껴, 잔엔 finger print, 지문같이 완전 미로
빈지노의 lemon 신경이 곤두설때면 찾는 빈지노의 lemon 단순해보이던 문제들을 심각하게 생각하다보면 투명해 보이던 것들이 소용돌이 치며 점점 안으로 빨려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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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6. 2025
추동과 열정
점괘
선망이 될 것입니다. 돌고 돌아 만나는 장신구처럼
아폴론 자리에서 태어난 나는 잔뜩 당기어진 활 시위와 함께 우주로 발사되었다. 지구가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종의 신탁이었다. 저는 우주를 떠돌고 있습니다. 멈춰진 것 같은 우주에서 어느 곳에 정처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회전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생활은 의심이 듭니다. 덜컹이는 소리와 멈춘 풍경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청록빛 가득한 우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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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1. 2025
달걀귀신
용서할 얼굴이 없다.
엄마 아빠가 싸운다 아빠가 잘못했어? 아빠가 잘못했어? 엄마는 말이 없다 엄마 아빠가 싸운다 엄마가 잘못했어? 엄마가 잘못했어? 아빠가 집에 없다 엄마 아빠가 싸운다 내가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어. 용감한 잘못에 표창장이 수여된다 표창된 잘못에는 목이 없고 다리가 없어 화해되지 않은 엄마 아빠가 싸운다 목과 다리 없는 잘못이 도망간다 또 누가 잘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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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1. 2025
회복과 보존
오은 시 리뷰
나야 들기름, 최강록 같은 시인
1.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으면 기차, 기차는 빨라,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백두산, 백두산은 뾰족해, 뾰족하면 바늘 - 문장이 구조적으로 잘 짜여져있고 앞서 제시된 이미지와 뒤에 나오는 이미지의 연결이 매끄러웠습니다. 관용구와 의태어, 의성어가 많고 단어의 라임배치와 펀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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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1. 2025
은둔과 고립
갯벌과 소라, 호수와 러버덕
끊고 싶어도 끊어질 수 없는 안과 밖
아무런 약속도 없이 돌아갈 곳 없는 시간이 좋았다. 잘하고 싶은 게 없어졌다. 그 자리에 유지하고 싶은 것들이 들어섰다. 넓은 바다를 갈망하던 소라가 정박된 배처럼 박혀있다. 주택단지처럼 갯벌에 널려있다. 소라가 뱉는 바다소리는 어떠한 음처럼 갯벌을 매우고 있다. 슬프지 않는 갯벌, 빠지지 않는 갯벌. 누군가가 밟고 지나가도 다시 부풀어오른다. 잔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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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1. 2025
은둔과 고립
블루 도트
작고 검고 어두운 우주에서 딱 하나 반가운 일이었다.
유리 구슬이 굴러간다 빗방울을 지나 잠자리의 눈을 지나 고드름을 지나 깨지면 누군가가 다칠 것 같아 불안하게 기분 탓인지 모를 기시감 구조 요청은 언어보다는 신호에 가까웠다 멀어지는 일은 일정하게 흘러갔다 퍼져나가는 소리를 받아적는 일 벅차올랐던 지난 일들을 재생하는 일 첼로 음악을 틀어놓고 우는 걸 좋아했다 나는 습관적으로 울었다 참 잘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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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1. 2025
1일 1사
사진일기5
원더랜드의 장난감, 웃지 않는 낭만
Ready player one! 환상에 나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쿵푸게임과 목숨 999개 람보, 갤러그 장난감 칼과 리코더 부모님이 사주신 게임보이 하나로 하루를 보내곤 했다. 장난감과 게임은 가장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였다. 어린 시절 장난감가게에 들어가면 신이 났다. 나를 반겨주는 귀여운 나의 친구들 퍽퍽한 삶 속에는 나를 응원해주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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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6. 2024
1일 1사
사진일기4
잿빛과 푸름, 계절의 끝물
단단한 돌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지간한 일에는 휘청이지 않는다고 주위 환경에 물들지 않는다고 흔들리지 않는다고 계절의 끝과 시작이 이어집니다. 겨울의 잿빛과 봄의 푸름 주변이 어지럽습니다. 살갖에 와닿는 계절의 온도보다 더욱 빠르게 삶이 변합니다. 지나온 작고 커다란 사건들이 나의 무늬가 되고 나의 질감이 되었습니다. 내가 자라온 시간만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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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3. 2024
1일 1사
사진일기3
양가감정이 끄는 쌍두마차
상견례를 위해 고향에 내려갔습니다. 고향에 내려갈 때 마다 드는 생각은 고향에 내려갈 시기가 되면 저는 항상 약한 감정일 때라는 겁니다. 내 생에 첫 잿빛 선물 집을 나설때마다 삐걱거리는 녹슨 철문 소리와 떨어지는 검붉은 녹 조각은 나의 호흡을 짓누르고 매일 아침 꾸겨진 양은 솥에 수돗물을 담아 가스레인지로 솥을 데운 뒤 머리를 쭈구린 채 하늘색 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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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0. 2024
1일 1사
사진일기2
벚꽃과 차가운 나무
오늘은 벛꽃을 찍었습니다. 어느덧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이 오는 동안 저는 퇴사를 했고 상견례를 진행했습니다. 전봇대와 나무도 찍었습니다. 가만히 서거나 앉아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삼룡사와 새벽을 함께하고 직접 키우는 식물과 점심을 먹고 앙상한 나무를 찍으며 밤을 보냈습니다. 영화 버닝과 her의 색감을 좋아합니다. 에드워드 호퍼와 귀스타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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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9. 2024
1일 1사
사진일기1
내 기분은 내가 정해
"내 기분은 내가 정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 소니 카메라를 샀습니다. 라이트룸과 포토샵도 구매했습니다. 사실 누나가 쇼핑몰을 시작하여 사진기를 구매한 것이지만 사진을 찍고 보정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의 나는 어느 사진을 선택할 것인가. 또, 오늘의 나는 어떤 기분으로 사진의 분위기를 정할 것인가. 차갑고 날카롭게,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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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7. 2024
추동과 열정
생각이 멈추지 않을때
손미 - 회전테이블
회전 테이블-중국 식당에혼자 왔는데테이블이 돌아간다왜 따뜻한 음식은 멀리 있나정말 저기에 네가 있었나서로에게 밥을 밀어 주었나그렇게 따뜻했었나느리게 테이블이 돌아가는데삐걱대며 돌아가는데목마에 앉아 한 바퀴 두 바퀴그러면 건널 수 있다고 믿었나만날 수 있다고 믿었나 저쪽에서 누가 울고 있나안 보이는 거기에 넌 아직 있나테이블은 어디서 시작하고어디서 끝이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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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0. 2024
회복과 보존
재생력이 필요할 때
통근 기차의 루프는 계속 돈다
통근 기차 - 손미 승객 여러분 뼈를 깨끗이 씻고 탑승하기 바랍니다 우리는 등을 보며 육류비빔밥을 먹을 것입니다 길이 없지만 출발해야 합니다 누군가 기차를 잡고 앞으로 밉니다 우리는 출발합니다 살러 갑니다 내 머리를 잡고 꿈틀거리지 좀 마세요 숨을 참으면 연해질 수 있습니다 더욱 부드러워질 때까지 핏물이 빠질 때까지 썰기 좋은 고기가 될 때까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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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9. 2024
추동과 열정
나는 매번 시쓰기가 재미있다
시관 들여다보기 시인의 메모 노트
김승일 ----------- P.18 : 남 글을 안 읽으면 글이 뭔지 잘 모르겠는데 남 글을 읽으면 내 글이 엉망진창이 됐다. 어떻게 극복했냐고? 여기 무슨 극복이 있을까? 어차피 우리는 다른 사람이 이미 쓴 것을 가져다 쓰는 사람이다. 그걸 인정하고 시작하면 된다. P.21 : 우리는 언제나 특정 시대를 애도한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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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7. 2024
회복과 보존
설레는 이 마음은 뭘까, 왠지 잠을 이룰 수가 없어
나의 디지몬 이야기
디지몬 어드벤처는 2000년 11월 7일부터 2001년 5월 14일까지 KBS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이다. 디지몬 어드벤처는 컴퓨터 속 디지털세계라는 또 다른 세계가 있고, 선택받은 8명의 아이들이 자신의 파트너 디지몬과 함께 미지의 세계인 디지털 세상을 모험한다는 내용의 모험물이었다. 당시 내 나이는 9살, 디지몬 어드밴처에 등장하는 선택받은 아이들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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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6. 2024
회복과 보존
죽여마땅한 사람들 리뷰
죽음의 숨결
김영하는 소설은 감정의 테마파크라고 말했다. 천 명이 한 소설을 읽으면 천 개의 감상이 나오는 게 정상이고 사람마다 소설에 대한 감상이 다른 것도 정상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독자는 감정의 테마파크인 소설을 통하여 다양한 코스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한 뒤 나가면 된다고 말하였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주인공 릴리가 자신이 생각하기에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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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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